만성되기 쉬운 아이들 잔병치레 5

아이들은 잔병치레가 잦다. 환경오염이나 위생적이지 않은 주변 환경, 개인적인 체질이나 특성도 잔병치레의 원인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들은 잔병치레가 잦다. 만 2~3세 때부터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면 유행 병에 자주 걸리기도 한다. 환경오염이나 위생적이지 않은 주변 환경, 개인적인 체질이나 특성도 잔병치레의 원인이 된다. 대개 만 4세가 되면 호흡기와 흉곽의 모양, 근육의 강도가 잡혀져 면역 기능이 안정된다. 이때 좀 줄어든다.

아이들이 작은 질병에 걸리는 것은 면역력을 키우며 성장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다만,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합병증이나 만성이 될 수 있는 잔병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정서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축농증
축농증은 감기 합병증으로 생기기 쉽다. 코가 막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힘들고 답답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심한 아이는 대인 공포증, 자신감 상실과 같은 심각한 정서 장애를 겪는 수가 있다. 아이들 축농증은 엎드려 있는 걸 좋아하는 등 생활습관의 차이에서 발병하기도 한다. 급성일 경우 기침, 발열, 콧물이 나는 정도이지만 만성일 경우는 주로 코막힘, 만성 기침, 콧물, 두통, 구취 등과 급성 중이염의 재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잘 드러나지 않아 만성되기도 하는 중이염 
중이염은 중이와 코의 뒷부분 사이를 연결하는 공기통로인 이관의 점막이 부어서 막히면서 생긴 염증이다. 아이들의 경우 귀에 병이 생겨도 자신의 몸 상태가 어떠한지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서 중이염의 증세를 키운다. 대부분은 심한 감기에 걸린 후나 물이 귀에 들어가 오래 방치됐을 때 중이염 증세를 보인다. 주로 면역성이 약한 생후 2세까지 소아에게 잘 나타난다. 아이가 손으로 귀를 자주 비비거나 잡아당기는 듯한 모습을 취하며 보채고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환경 자극에 흔히 나타나는 아토피성
아토피성 피부염 역시 아이를 키우며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의 하나다. 아이들 피부는 어른과 달라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고 짓무르거나 부르트는 정도도 어른보다 심하다. 생후 6개월부터 심하게 증세를 보이다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데, 주로 팔, 다리 등 살이 접히는 부분에 염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먼지를 자주 제거하는 등 청결한 환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침이 심해져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관지염
기관지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또는 독성 물질 등에 의해 기관지에 급성으로 생긴 염증으로 흔히 모세기관지염이라 한다.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을 가쁘게 쌕쌕거린다. 가래가 끓고 콧물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심할 경우 탈수 증세가 뒤따르고 호흡 자체가 힘들어 지기도 한다. 급성 기관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오래 지속되면 만성화 기관지염으로 변하기도 한다. 주로 밤에 잘 때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높여주고 탈수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

감기나 세균에 의한 혼합감염, 후두염  
흔히 감기 후에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후두염은 성대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숨을 들이쉴 때 숨 막히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후두 염증은 감기 등의 바이러스 외에도 세균에 의한 혼합 감염이 가장 흔하다. 어린이는 담배 연기만으로도 후두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방 안 공기를 쾌적하게 하고 가습기를 많이 틀어 방안 공기를 습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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