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 영양제들, 정말 뇌 좋게 할까?

기억력 개선, 집중력 강화. 뇌 건강에 좋다는 영양제를 광고하는 문구들이다. 이러한 제품들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억력 개선, 집중력 강화. 뇌 건강에 좋다는 영양제들, 이러한 제품들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제조업체가 특정 질환에 대해 어떤 효과가 있다고 주장을 하지 않는 이상 그 보충제가 효과가 있는지 증명하도록 요구하지 않고 있다.

뇌 기능에 좋다는 보충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미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WebMD)’에서 전문가들이 뇌 기능 보충제에 대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 비타민 B =  B6, B12, B9(엽산)과 같은 비타민 B 보충제는 모두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비타민 B가 부족한 사람이거나 임신 중이지 않은 이상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 B가 인지 능력을 높이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결정적이지 않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녹색 채소와 같은 음식 섭취를 우선으로 하는 게 좋다.

△ 카페인 = 카페인 알약이나 파우더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 과다 복용할 경우의 위험 때문이다.  커피의 경우 수면에 방해가 되거나 초조함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죄책감 없이 즐겨도 된다. 어떤 건 뇌에 좋을 수도 있다. 카페인은 기운을 북돋는 자극제이며,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에 대한 뇌의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에너지를 올려준다.

△ L-테아닌 = 천연 아미노산인 L-테아닌은 특히 카페인과 결합할 때, 지적능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의 규모가 작다. 더 많은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녹차를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녹차에는 L-테아닌과 카페인이 모두 들어있으며 항산화성분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 오메가-3 =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포함하는 전통적인 지중해식 식단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메가-3 보충제가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여러 연구는 아직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 다만, 2017년 발표된 한 리뷰에서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APOE4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은 보충제를 충분히 일찍 복용하기 시작하면 이익을 얻을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비타민 E =비타민 E는 뇌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활성산소와 맞서 싸운다. 하지만 비타민 E 보충제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 대규모 연구들은 아직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비타민 E 보충제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의 악화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 결과가 있지만, 현재로써 전문가들은 견과류나 식물성 기름와 같이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은행 = 연구에 따르면 은행 보충제는 기억력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30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GEM(Ginkgo Evaluation Memory) 연구는 은행이 치매를 예방하거나 늦추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인삼 = 은행과 마찬가지로, 일부 연구는 인삼이 강력한 뇌 촉진제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몇 가지 실험을 검토한 리뷰 결과에 따르면, 인삼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커큐민 = 강황 뿌리를 건조해 만든 향신료인 터메릭(turmeric)에 들어있는 커큐민은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UCLA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을 먹은 사람들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고 뇌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덜 쌓였다. 하지만 이 연구는 40명 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이며, 다른 연구에서는 유사한 결과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CDP-콜린(CDP-choline) =유럽에서 CDP-콜린은 영양제로 판매되지 않으며, 처방전이 필요한 약이다. 14개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CDP-콜린은 이미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노인들의 기억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정할 만한 증거가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도 보호 효과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복용해 볼 생각이 있다면 의사에게 문의하도록 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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