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황반 변성 부르는 두 가지 질환은? (연구)

실명 예방 위해 어떤 경로 질환인지 초기에 파악해야

망막의 각기 다른 유형의 침착물이 초기 AMD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인 노인성 황반변성(AMD)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를 돕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눈과 귀 병원 연구팀에 의하면, 두 가지 별도의 눈 질환에 의해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망막의 각기 다른 유형의 침착물이 초기 AMD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첫번째 연구다. 두 질환은 시력 상실과 다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초기 개입을 통해 진단, 치료될 수 있었다.

AMD은 황반이라고 하는 망막 중심부의 손상에서 비롯된다. 황반은 읽기와 운전하는 동안 시야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는 40세 이상 약 2000만 명이 AMD를 가지고 있다. 초기 AMD는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침착물로 인해 생기는 단일 질병으로 간주됐다. 이 침착물은 드루젠과 망막하 드루세노이드 침착(SDDs)로 알려져 있다. 초기 AMD는 일반적으로 습성 AMD와 건성 AMD라고 불리는 두 가지 형태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고, 후기 건성 황반변성은 지도 모양 위축(GA)이라고도 불린다.

주 저자인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테어도어 스미스 교수는 “망막은 조명기구와 비슷하지만 백만배 더 어두운 형광 빛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후기 AMD를 연구하기 위해 초민감도 검출기를 사용해 자동형광(AF)이라고 불리는 희미한 빛을 최초로 측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DDs 환자의 빛은 드루젠(세포 대사로 생긴 노폐물이 망막색소상피에 쌓여 있는 것)으로 인한 후기 AMD 환자보다 지속적으로 2배 더 밝았다. 그는 “이는 AMD에서 두 가지 다른 질병의 과정이 일어난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하나는 더 어두운 형광빛과 드루젠, 또 하나는 더 밝은 형광빛과 SDDs이며, 둘은 다르게 취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드루젠의 형성은 적절한 비타민 보충제로 늦출 수 있다. 현재 SDDs에 대한 알려진 치료법은 없으며, 진행된 AMD에 더 큰 위협이 된다.  앞선 연구에서 스미스 교수 연구팀은 SDDs 환자들이 심부전과 심장마비, 또는 진행된 심장 판막 질환이나 경동맥 질환과 관련된 뇌졸중으로 인한 심장 손상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미스 교수는 “눈으로 가는 혈류 부족으로 인해 SDDs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면서 “SDDs 환자가 생명을 위협하는, 그러나 감지되지 않은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DDs 발견을 위한 눈 스캔과 정기적 콜레스테롤 혈액 검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고 눈의 혈액 공급을 복구하는 것도 SDDs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AMD와 지도 모양 위축이 있는 18명의 환자(32개의 눈)를 대상으로 AF를 측정하고 OCT(빛간섭 단층촬영) 스캔을 평가했다. 지도 모양 위축은 망막의 여러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52개의 GA 영역을 전체적으로 분석했다.

또 연구팀은 지난 3년 동안 OCT 스캔을 받은 환자만 선별함으로써 병의 발생 부위가 드루젠으로 비롯됐는지, SDDs에서 시작됐는지 혹은 둘 다에서 시작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18건은 드루젠에서, 12건은 SDDs에서 시작됐고, 22건은 드루젠과 SDDs의 혼합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이어 형광빛의 밝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SDDs 환자들이 드루젠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빛이 두 배 더 밝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밝기’의 판독값은 SDDs 환자는 평균 72, 드루젠 환자는 평균 36, 혼합 그룹의 값은 그 사이에 놓여있었다.

스미스 박사는 “모든 수치가 하나의 기본적 사실로 해석된다”면서 “AMD에는 드루젠과 SDDs 등 두 가지 다른 질병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형태는 드루젠과 SDDs와 관련이 있고 이들 침착물은 표준 망막 영상으로 식별할 수 있다”면서 “환자가 어떤 형태의 AMD를 가지고 있는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학술지 ‘눈(Eye)’에 발표됐다. 원제는 ‘Two potentially distinct pathways to geographic atrophy in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characterized by quantitative fundus autofluorescence’.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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