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티백, 물 속에 몇 분? 무서운 ‘중금속’ 줄이는 법

납,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인체에 영향... 매우 중요한 독성물질

녹차나 홍차 티백은 2~3분 우려낸 후 바로 건져 내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

음식 조절, 운동에 신경 써도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에 오래 노출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매우 낮은 농도의 납도 어린이의 성장, 신경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상생활 속 식품과 조리기구 등을 통해서도 중금속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중금속을 줄일 수 있는 음식 조리 및 섭취 방법은 없을까?

◆ 매우 낮은 농도의 납 노출도 위험… 무서운 중금속의 정체

납은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위험한 독성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납의 허용 안전기준치 자체를 철회할 정도다. 납의 위해성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어린이의 신경발달 문제뿐만 아니라 임신부의 혈중 납 농도와 태어날 아기의 지능발달은 10㎍/100㎖ 이하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관련성이 있다. 성인들은 낮은 농도에서도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 당면은 10분 이상, 국수는 5분 간 삶아야 중금속 제거

식품 조리·섭취 시에도 중금속을 줄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납은 몸에 흡수되어 혈류를 통해 주요 장기나 기관에 침투해 여러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낮은 농도의 납도 콩팥의 사구체 여과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당면은 물을 충분히 넣고 10분 이상 삶아야 납 69.2%, 알루미늄 64.6%를 제거할 수 있다. 삶고 남은 물은 사용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국수는 끓는 물에 5분간 삶으면 카드뮴 85.7%, 알루미늄 71.7%를 없앨 수 있다.

◆ 녹차-홍차 티백, 2∼3분 후 건져내야… 10분이면 중금속 크게 증가

녹차와 홍차의 티백을 뜨거운 물에 오래 담가 놓고 마시는 경우가 있다. 이들 티백에는 중금속이 아주 미미하게 들어있지만, 물에 오래 담가둘수록 중금속의 양이 증가한다. 뜨거운 물에 2∼3분 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안전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녹차나 홍차 티백은 98℃의 물속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카드뮴, 비소의 양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난다.

◆ 새로 산 금속제 식품용 기구는?… 식초 물 넣고 10분 끓인 후 사용

새로 구입한 금속제 기구·용기는 사용 전에 식초 물을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세척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금속 성분은 산성 용액에서 잘 용출되므로 식초를 이용하면 금속제 표면의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 가능하다. 금속제 프라이팬은 세척 후 물기를 닦은 다음 식용유를 두르고 달구는 것을 3~4회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고, 금속 성분의 용출도 줄일 수 있다.

금속제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조리한 음식은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먹거나, 보관할 경우 전용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산도가 강한 식초·토마토소스나 염분이 많은 절임·젓갈류 등은 중금속의 용출을 증가시키므로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 후 세척할 때에는 금속 수세미 등 날카로운 재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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