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시력손상 가속화…좋은 음식은?

찬물 세수, 물 가글, 맨발 황토 걷기 등도 도움

먹음직스러운 생굴.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와 프랑스 영웅 나폴레옹도 즐겨 먹었다는 음식이다. 스트레스 해소와 정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의 세포가 죽어 시력이 더 빨리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대(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시력이 낮아지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수 있는 것으로 생쥐 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캘리포니아대 의대 안과 도로타 스코브론스카 크라우치크 조교수(생리학·생물물리학)는 연구팀은 “거듭되는 스트레스는 안구 세포를 노화시켜 더 빨리 죽게 함으로써 시력 손상이 가속화되고,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녹내장을 초기에 발견하면 시력 상실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 세포는 늙게 마련이다. 눈 세포도 마찬가지다. 눈의 망막 신경절 세포가 많이 늙어 죽으면 녹내장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수명이 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2040년까지 녹내장 환자는 1억 10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안압(눈의 압력)이 높아지면 망막 조직이 자연 노화와 비슷한 후생유전학적·전사적(transcriptional) 변화를 겪게 된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으면 눈 조직(젊은 망막 조직)의 노화가 점점 더 빨라진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에서 확인했다. 이를 활용하면 녹내장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한 사람의 안압은 12~21mmHg를 유지한다. 대부분(약 3분의 2)의 경우 안압은 밤에 가장 높다. 안압이 장기간에 걸쳐 들쭉날쭉 변화를 일으키면 녹내장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 이 연구 결과(Stress induced aging in mouse eye)는 ≪노화 세포(Aging Cell)≫ 저널에 실렸고 미국 과학문화 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소개했다.

스트레스에는 굴, 연어, 참치, 딸기, 아스파라거스 등 좋아

스트레스를 막는 방법에는 명상과 심호흡, 찬 물로 세수 하기, 맨발로 황토 등 걷기, 물로 가글 하기, 녹차 등 차 마시기 등이 있다. 정신 상태를 개선하는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 섭취도 좋다.

1.굴

정력제로 알려진 굴에는 비타민B와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비타민B를 섭취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불안과 우울증이 줄어든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마그네슘 수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피로와 두통이 생긴다. 마그네슘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스트레스 탓에 생기는 심장마비, 고혈압 등과 싸우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비타민B는 기억력을 돕고 월경 전 증후군(PMS) 증상을 줄여준다.

2.다크 초콜릿

이 달콤한 간식을 먹으면 입맛이 좋아지고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진다. 다크 초콜릿은 심장병 예방에 좋은 식물인 카카오로 만든다. 카카오에는 항산화제가 들어 있다. 일부 다크 초콜릿에는 설탕이 첨가돼 있으니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코코아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이 좋다.

3.블루베리, 딸기 등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에는 항산화제와 섬유질이 풍부하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중요한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C를 섭취하면 혈압과 코르티솔 수치가 정점에 이르렀다가 정상을 되찾는다. 이들 과일은 신선하게 먹거나 얼려서 스무디에 섞어 먹을 수 있다.

4.연어, 참치

연어, 참치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아드레날린 수치를 조절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통제한다. 심장병, 뇌졸중, 우울증을 예방하고 혈압을 낮춰준다.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씨, 호두, 시금치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다.

5.아스파라거스

이 야채에는 철분, 엽산(비타민B 9)이 많이 들어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마음 안정, 우울증과 불안의 해소에 도움이 된다. 용도가 다양한 이 야채는 신선하게 먹거나, 굽거나, 찌거나, 볶거나, 올리브 오일과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다.

6.카모마일 차

카모마일 차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위장 장애가 가라앉고 편두통이 줄어든다. 진정 및 근육 이완 작용이 우수해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다.

7.오트밀

천연 스트레스 해소제인 오트밀 한 그릇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복합 탄수화물인 오트밀은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뇌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오트밀은 화학 세로토닌을 방출한다.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창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정제된 설탕 대신 사과와 건포도를 추가해 단맛도 내고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

8.기타

이밖에 오렌지(비타민C 성분), 고구마(베타카로틴 등 성분), 아보카도(엽산 성분), 시금치(마그네슘 성분), 달걀(비타민D 성분), 우유(항산화제 성분), 칠면조 고기(아미노산 일종인 트립토판 성분) 등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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