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몇 방울로 알츠하이머 진단 (연구)

손 끝에서 뽑은 피로 뇌의 타우 단백질 확인 가능

혈액에서 뇌 신경세포 손상을 발견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발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편한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비싼 자기공명영상(MRI)이나 고통스런 뇌척수액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토마스 캐리거리 미국 펜실바니아 교수 연구팀은 혈액에서 뇌 신경세포 손상을 발견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뇌’에 27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알츠하이머는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여 생긴 뇌 신경세포의 손상 정도로 진단된다. 기존에는 MRI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척수액 추출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기존 혈액검사로도 아밀로이드베타 및 타우 단백질의 이상은 알 수 있었지만 뇌에서 발생한 신경세포 손상을 파악하는 건 어려웠다. 연구팀은 혈액에서 뇌 신경세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뇌에 있는 타우 단백질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만들었다. 이 항체는 신체 말단에서 흐르는 혈액으로부터 추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뇌척수액에서 직접 뽑아낸 타우단백질과 항체를 비교했다. 600명 환자의 샘플을 비교한 결과 이 항체는 뇌에서 뽑아낸 타우단백질을 사용했을 때와 같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의 원제는 ‘Brain-derived tau: a novel blood-based biomarker for Alzheimer’s disease-type neurodegeneration’.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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