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코로나 확진자 80% 넘었을 수도…”주중 한국공관 직원 63% 확진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 앞으로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감염자가 80%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무서운 기세로 감염자가 늘어 주중 한국 공관 직원 63%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화권 매체 ‘펑황망’ 보도에 따르면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베이징시 감염자가 80%를 넘겼을 수 있으며, 그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면서 “과거 유행성 뇌척수막염의 확산 경험에 근거하면 1차 확산기에 보통 30% 정도를 감염시키는데, 이번 코로나19의 감염률 상승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쩡광은 베이징에서 유행하는 BF.7 변이가 전파력이 강하며 12월이라고 건조하고, 실내 밀집도가 높은 점을 확산 추정의 근거로 들었지만 정확한 계산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중국은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 집계 발표를 중단해 구체적 확진자 현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쩡광의 추정대로라면 베이징 인구 2188만명의 80%인 1750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는 얘기다.

한편 중국에 있는 한국 대사관·영사관 직원들 10명 중 6명이 최근 2주 동안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외교관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30일 외교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중국 소재 공관에 소속된 외교관과 직원 24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는 북경의 주중대사관을 비롯해 총영사관·분관 등 총 10개 공관이 있고 현원은 380명 정도다. 이 중 63% 정도인 240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다.

외교관, 행정 직원들이 대거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자 발급 업무 등 영사 업무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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