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항암치료, ‘O년’보다 짧으면 생존율 ‘최대 30%p’↓

오늘의 건강

아주대병원 연구진이 항암치료를 받는 진행성 위암 환자(2기 이상)가 표준 치료기간인 ‘8주기’를 제대로 지킬 때 치료 효과가 가장 좋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30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충남권에는 약간의 눈발이 날리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추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강원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31일)까지 -10도 이하의 아침 최저기온이 이어지겠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4~1도, 낮 최고기온은 -2~8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한국인이 가장 잘 걸리는 암 중 하나인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90% 이상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간단한 절제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위암은 국내 주요 암 환자 중 폐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 사망원인 4위(통계청, 2020년)에 달한다. 전이되거나 재발하기 쉽고 2기 이상의 진행성일 경우 치료 경과(예후)가 나쁘기 때문이다.

최근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현우·김태환·안미선 교수팀은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진행성 위암 환자가 표준 치료기간인 ‘8주기’를 제대로 지킬 때 치료 효과가 가장 좋았고 이보다 짧을 경우 생존률과 예후가 크게 나빠지는 것을 확인했다. 8주기의 기간은 치료요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6개월에서 1년 사이다.

연구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이용해 위암 수술 후 ‘S-1 항암제(TS-1)’ 또는 ‘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 병합요법’ 치료를 받는 2만여 명의 환자의 치료기간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

이 결과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했을 때 예후가 가장 우수했고, 치료주기를 줄일수록 예후도 함께 나빠졌다. 구체적으론 표준 치료기간인 8주기를 완료한 S-1 항암제 투약군의 5년 생존율은 77.9%였지만, 5주기 이하를 받은 경우 48.4%에 불과했다. 무려 29.5%P(포인트) 차이다.

이에 연구진은 “보조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위암 환자라면 표준 치료주기인 8주기를 모두 완료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부작용으로 치료주기를 완료하지 못한다고 해도 치료기간을 줄이는 대신 전체 항암 기간을 늘리는 것이 예후와 생존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왼쪽은 S-1 투약군과 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 병행군 전체의 치료주기별(꺾은선 그래프) 생존율, 오른쪽은 S-1 투약군의 치료주기별 생존율. [자료=아주대병원]
보조 항암요법치료에서 통상 1주기의 기간은 2~4주가량이다. 정확한 기간은 암수술 여부와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이를 반영한 표준 치료주기 기간은 S-1 경구 항암제의 경우 1년, 경구 항암제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주사제제인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병행하는 요법은 6개월이다.

이들 치료법은 위암 항암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다만 6개월~1년 동안의 치료기간과 항암 부작용을 환자가 견디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학계에선 항암기간 단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교신저자인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위암 환자 치료에 대한 또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 암 학술지 ‘BMC Cancer’ 9월호에 게재됐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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