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토해요”….변비라고?

규칙적 배변처럼 보일 수 있어 세심한 주의를

소아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아 변비는 부모들이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워낙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가 규칙적으로 변을 보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변비는 복통, 복부팽만, 메스꺼움, 식욕부진, 구토, 요로감염, 소변 지림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변이 새는 변실금 현상으로도 나타나 일부 부모들은 변비를 설사로 오인하기도 한다.

미국의사협회지(JAMA)의 27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 변비의 90% 정도는 질병과는 상관이 없다.

소아 변비는 심각한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는데, 유아기 이후 체중이나 키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성장 장애, 잦은 구강 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척추나 직장 기형, 소화기나 갑상선 관련 질병 가족력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 영상 촬영, 대변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이한 질병이나 원인이 없을 경우 일반적으로 설사약이나 대변 연화제를 다량 복용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다. 지나치게 적은 양의 약을 먼저 복용하면 증상이 악화되어 성공적으로 약을 끊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삼투압성 설사약은 변의 수분 함량을 늘려 변을 부드럽게 만든다. 각성제 설사약은 장을 자극하여 수분과 전해질을 높인다. 대부분의 설사약은 만성 변비에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섬유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도록 지도해야한다. 유제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변비가 있는 아이들은 식사 후 약 5분 동안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올린 자세로 앉아있도록 하는 게 좋다. 아이가 변기에 앉아 있는 걸 무서워한다면, 아이가 변기에 잘 앉아있는 조건으로 보상을 주는 방식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일단 변비가 해결되고 난 뒤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또 설사약을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데 일반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변비는 치료 후에도 반복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별도의 검사를 받기도 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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