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독해도?…고혈압, 뜻밖의 원인 5

칼륨 부족, 소변 참을 때도 상승

고독감에 괴로워하는 여성
외로움도 혈압을 올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은 교감 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 및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에 의한 체액성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또한 유전, 흡연, 남성, 노령화는 고혈압의 유발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고혈압의 90% 이상은 본태성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5~10%는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에 해당한다. 고혈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요인이 모여서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이 중에는 유전적인 요인(가족력)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처럼 혈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한데 혈압을 올리는 뜻밖의 까닭도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가 이런 이유를 소개했다.

△고립감

친구가 몇 명인가 보다는 그들과 얼마나 ‘연결’돼 있는가의 문제다. 오랜 기간 친지와 교유가 가장 적은 축에 속하는 이들의 혈압을 쟀더니 평균 14포인트나 더 높았다. 인간관계에서 거절과 실망의 공포가 지속되면 생존의 안위에 대한 걱정이 생겨 신체가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징후다.

△칼륨 부족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신장(콩팥)은 적절한 양의 체액을 유지하기 위해 나트륨과 칼륨을 필요로 한다. 비록 저염 식단을 유지하더라도 충분한 과일과 채소, 콩,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을 섭취하지 않으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바나나가 좋기는 하지만 몸무게에 신경을 쓴다면 브로콜리, 시금치 및 잎 많은 채소를 먹으면 칼륨 섭취에 도움이 된다.

△대화할 때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일수록 대화를 시작하면 혈압이 높아지기 쉽다. 대화로 인한 혈압 상승은 몇 분 동안 지속한다. 입을 움직이는 동작보다 대화의 내용이나 감정의 동요에 따른 영향이 크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흥분을 유발하는 대화는 혈압을 올린다.

△의사 진료 시

혈압을 집에서 잴 때와 병원에서 측정할 때 다른 이들이 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를 보면 혈압이 오른다고 하여 ‘흰옷 효과(white coat effect)’라고 한다. 수축기에 10포인트, 이완기에 5포인트 정도 높아진다. 병원에서 긴장하거나 불안감을 느낀 탓이다.

△소변 배출 지연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있다. 3시간 동안 소변을 보지 못한 상태로 혈압을 재면 평소보다 수축기에 4포인트, 이완기에 3포인트 더 높은 수치가 나온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녀노소 공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상승치는 더 커진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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