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뻑하고 건조한 눈? 안구건조증

건조한 겨울 날씨는 안구건조증을 악화

건조하고 가려워 눈을 긁는 여성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다른 안질환으로 이어지기 십상. 증상이 심할 땐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많이 걸리는 질환이라면 감기와 폐렴, 건선 등을 떠올리겠지만 의외로  ‘안구건조증’ 환자도 급증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가 줄거나 성분이 달라져 안구가 메마른 상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2009년 167만 명에서 19년 267만 명으로 10년간 약 100만 명이나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눈에 자극이 있고 이물감과 작열감, 가려움, 눈부심, 갑작스러운 눈물 흐름 등이 나타난다. 특히,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작업하는 직장인이나 건조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장시간 집중해서 눈을 사용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겨울철엔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야외 활동 중에도 눈의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자외선이 강한 오후에 불편감은 더 커진다. 

안구 건조증은 다른 질환의 영향을 받아 생기기도 한다. 비교적 잘 알려진 노화나 만성 결막염 외에도 ▲갑상선 질환 ▲여성호르몬 감소 ▲눈꺼풀 문제 ▲항생제나 이뇨제 복용 ▲강한 연기나 햇볕 등이 유발 요인이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인공 눈물을 점안해 모자란 눈물을 보충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이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없으니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조 증상이 심해 아침 기상 후 눈을 뜰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고 형태의 점안액으로 안구 손상을 막고 눈꺼풀을 깨끗하게 유지하자. 건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눈꺼풀 청소는 5~10분가량 눈에 따뜻한 수건을 올려 온찜질해 지방을 녹이고, 식염수 묻힌 면봉으로 속눈썹을 닦아낸다. 

가정에서는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화분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먼지가 눈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루 3회 이상 환기하는 게 좋다. TV를 시청할 땐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1시간에 5~10분씩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며,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안검염이 생겼을 땐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음식도 안구건조증에 영향을 미친다. 카페인 함량이 높고 이뇨 착용을 촉진하는 커피와 홍차, 당분이 많고 칼슘을 파괴하는 아이스크림과 콜라는 섭취를 피하자. 달콤한 간식이 당길 땐 안토시아닌이 망막과 동공 기능을 높이는 블루베리를 선택하자. 눈물막을 튼튼히 만드는 오메가3가 풍부한 고등어와 연어의 섭취를 늘리고, 시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와 루테인이 풍부한 당근을 곁들이자.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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