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오해가 많은 알츠하이머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의 한 유형으로 판단력이 떨어지고 길을 잃을 수 있어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65세 미만에 발생할 경우에는 진행속도가 더 빠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일종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보호자인 가족에게도 많은 고통과 부담이 따른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마리스트 폴’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감은 상당하다. 기억력이 떨어져 주변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마저 점점 소실돼 행동이상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사람을 생각하며 떠올리는 전형적인 모습이 있다. 자식들에게 어린아이처럼 칭얼대고 낯선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민폐를 끼치는 모습이다. 이러한 이미지가 연상되기 때문에 두려움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과 오해로는 무엇이 있을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츠하이머와 치매는 같은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의 한 유형이다. 가장 흔한 형태이기 때문에 치매를 대체할 수 있는 용어처럼 쓰이는 것이다. 치매 환자의 60~80% 정도가 알츠하이머를 앓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꾸 깜빡한다면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의 징후로 일어나는 기억상실과 노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기억착오 사이에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논쟁이 되고 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간혹 한 번씩 열쇠를 고정 장소가 아닌 엉뚱한 곳에 두는 정도의 행동은 정상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어떤 것이 내 열쇠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면 이는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른 것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츠하이머는 고령자에게만 나타난다?

치매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는 30대 중반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65세 미만에 발생할 경우 오히려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알츠하이머를 가진 젊은 사람들에게서는 단 5%만이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증상을 함께 보인다. 망상, 환각, 환청, 와해된 언어로 소통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가족들의 고통은 제법 큰 편이다.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은 밝혀졌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나 타우 단백질 반응 등에 의한 뇌 손상, 면역시스템의 과잉반응을 촉발하는 염증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츠하이머 환자는 휠체어에 의지한다?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는 아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보행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육체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단 판단력이 떨어지고 길을 잃거나 헤맬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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