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결심은 금연? 성공 위한 준비가 필요

금연 위해선 니코틴 대체재와 전문가의 상담을 적극 활용해야

금연을 결심했지만 다시 담배를 피며 고민하는 남성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전문가의 도움과 금연 보조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3년이 코 앞이다. 가장 많이 하는 ‘새해 결심’은 무엇일까? 금주와 다이어트, 시험 통과 등 여러 가지 목표가 있지만 건강을 위해선 금연도 중요하다. 매년 다시 되풀이하는 결심도 이젠 이뤄야 할 때. 2023년에 금연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연을 하려면 담배를 끊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잘 알아야 한다. 적을 알아서 이길 수 있는 법이다.

담배를 피우면 기도와 폐를 통해 니코틴이 흡수돼 5초 안에 뇌세포로 전달되고 도파민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진다. 금연을 시작하고 약 12시간이 지나면 체내 니코틴이 대부분 배출된다. 이때부터 금단 증상이 시작된다. 금연 시도자의 약 80%가 경험한다. 신체적으론 ▲두통 ▲구역질 ▲근육통 ▲변비 ▲식욕 증가 ▲체중 증가 등이 있다. 정신적으론 ▲불안 ▲불면증 ▲건망증 ▲집중력 저하 등도 나타난다. 금단 증상은 최대 몇 년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저녁에 특히 증세가 심해져 쉽게 흡연 유혹에 빠지게 된다.

금단 증상은 평소 흡연량과 니코틴 의존도에 따라 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하루 1갑 이상 흡연하던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고, 금단 증상도 강도 높게 나타난다. 본인의 의지만을 믿고 무턱대고 금연을 시작했다간 실패하기 십상. 다양한 ‘보조제’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연 보조제는 ▲니코틴 대체재와 ▲경구용 약물로 나뉜다. 니코틴 대체재는 니코틴만 외부에서 공급해 금단 증상을 완화하고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패치와 껌, 캔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패치는 파스처럼 몸에 붙여 사용하며 24시간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고, 껌과 사탕은 입으로 섭취해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짧다. 일반적으로 보조제는 3개월간 사용하며 금연을 ‘돕는’ 역할을 한다. 만약 9개월 이상 보조제를 사용 중이고 여전히 금연이 힘들다면 의료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경구용 약물을 사용하는 게 현명하다.

금연 결심을 널리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욕구를 통제하기 힘들 땐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청해 행동 제약을 늘리자.

니코틴 해독에 도움을 주는 음식도 섭취하자. 김과 미역 등 해조류는 니코틴 배출 효과가 높다. 일본동경농업대 연구에 따르면, 미역에 풍부한 섬유질이 니코틴 등 유해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는 니코틴을 해독하고, 무는 이뇨 작용을 도와 니코틴과 함께 담배의 유해성분 배출에 도움을 준다. 특히, 이소피아시아네이트 성분은 가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정부에서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비대면 금연지원서비스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험담과 금연 노하우를 나누는 금연길라잡이가 있고, 금연상담전화(1544-9030)도 운영 중이다. 미래를 위한 금연 교육도 실시 중이다. 전문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방문, 담배와 간접흡연의 위험성 등을 교육하며 청소년기 흡연을 예방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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