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의 ‘누적 6.5조’ ADC 신약 바람… 배경엔 대형급 외부영입

[오늘의 인물] 모리스 로젠버그 박사

레고캠바이오의 과학자문위원인 모리스 로젠버그 박사 [사진=레고캠바이오]
최근 외국 제약사에 항체-약물 복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이전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는 세계적 석학인  모리스 로젠버그 박사가 있다.  이 회사는 미국 거대 제약사 암젠에 1조 6050억원 규모에 기술 이전을 하기로 하는 등 계약 누적액만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로젠버그 박사는 지난 30년 동안 제약바이오산업에 종사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6개의 개발 과정에 참여해왔다. 그는 그는 ADC 치료제 분야의 연구자일 뿐 아니라 보건당국의 인허가와 생산, 출시에 이르는 상업화 과정을 아우르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로젠버그 박사는 시애틀제네틱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면서 ADC 분야 최초의 블록버스터 치료제인 ‘애드세트리스’의 초기 개발단계부터 생산과 허가까지 개발 전 과정을 주도했다. 이후 이뮤노메딕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긴 그는 ‘트로델비’라는 또다른 ADC 블록버스터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이뮤노메딕스는 2020년 9월 대형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210억 달러(약 27조원)의 가격으로 인수된다.

로제버그 박사를 레고캠바이오의 과학자문위원으로 삼은 건 국내 제약상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적극적으로 인재 유치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김 대표는 로젠버그 박사 외에도 밥 러스 박사, 라케쉬 딕시트 박사 등 3명을 영입하고 미국 보스톤에 현지 법인 ACB를 설립해 ADC 플랫폼 신약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레고캠바이오는 플랫폼 기술 이전과 자체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등을 추진해  2024년까지 추가로 3개의 후보 물질을 글로벌 임상에 진입시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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