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맥주·육류만 피하면 예방된다고?

채소도 고퓨린 식품 많아, 알코올은 주종과 상관없이 발생위험도 높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고통이 느껴진다는 통풍 환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식습관의 서구화와 함께 젊은 층의 발병률도 크게 늘어 215년 33만4705명에 달하던 환자가 2021년 기준 49만 2373명으로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풍을 흔히 황제병으로 부르지만, 육류 섭취가 통풍 발생으로 반드시 이어지지 않는다. 고퓨린식품이 함유된 음식 섭취와 잦은 음주가 통풍 발생률을 높인다.

통풍은 요산 결정체로 염증반응이 일어나 생기는 대사성 질환이다. 요산은 혈액 속에 있는 성분인데 용해도가 낮다.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결정체가 생성되고, 주로 관절 부위에 침착한다. 면역세포가 자극돼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관절에서 극심한 통증과 열감, 부기 등이 유발된다.

통풍의 원인인 요산은 퓨린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 안에서 대사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대사산물이다. 요산은 대부분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콩팥의 요산 배출 능력은 한계가 있다. 콩팥이 좋지 않거나, 콩팥의 능력을 넘을 정도로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내 요산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요산이 증가된 경우나 통풍으로 진단받은 경우는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와 음주를 피해야 한다,

고퓨린 식품은 육류 생선 등의 간, 신장, 뇌, 육집 등의 내장 ▲중등급 퓨린식품은 어류, 패류,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새고기) ▲경퓨린식품 : 어육류(정어리, 멸치, 꽁치, 고등어), 두류, 야채류(아스파라거스, 버섯, 시금치) ▲저퓨린식품 : 곡류(쌀밥, 빵, 메밀, 옥수수), 감자, 고구마, 우유, 유제품(치즈, 버터), 야채류(당근, 토마토, 오이, 호박, 배추, 가치), 비타민이 풍부한 계절과일, 조미료(식초, 소금, 간장, 설탕), 커피, 코코아 등이 익다.

퓨린은 물에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퓨린이 포함된 음식을 찜, 탕 등으로 조리하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고지방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 맥주를 비롯한 주류는 요산 배설을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술은 술 종류와 무관하게 통풍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 통풍 위험을 높이는 비율은 알코올 도수에 비례한다. 알코올이 요산 배설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맥주는 알코올 외에도 효모, 보리 같은 퓨린 함량이 높은 성분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다른 술보다 위험도가 더 높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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