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크리스마스, 당신이 더 추운 이유!

캐나다 연구 결과, 고립감·외로움이 신체적으로 춥게 만들어


올 겨울 함께 보낼 이성친구가 없어 옆구리가 시리다는 ‘싱글족’. 성탄의 들뜬 분위기가 이들에겐 그다지 달갑지 않고 더 춥기만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도 쏠클(솔로크리스마스)이라니…, 춥다 더 추워!”

연말연시 함께 보낼 이성 친구가 없어 옆구리가 시리다는 ‘솔로’. 성탄의 들뜬 분위기가 이들에겐 그다지 달갑지 않고 더 춥기만하다. 솔로인 친구의 이런 투정을 미워하지 말자. 이들은 진짜 더 춥게 느낄 수 있다.

‘솔로라 더 춥다’는 의학적으로도 일리 있다. 외로움을 느끼면 실제 몸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차가운 온도에 빗대어 외로움, 절망감, 슬픔 등과 같이 사람들의 감정 상태나 성향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언어적 표현들이 신체적 상태와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

캐나다 연구진이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이 ‘춥다’는 신체적 느낌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에서 고립감과 외로움이 실제 신체적으로도 춥게 느낀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두 개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클럽에서 입장을 거절당했던 상황처럼 사회적 소속에서 제외되는 경험을 기억하게 했다. 고독과 외로움의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반면 다른 그룹은 사회적 소속으로부터 받아들여진 경험을 생각하도록 했다.

이후 그들이 현재 있는 방의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도록 요구했다. 대상자들이 말한 온도는 12~40℃로 다양했는데, 사회적 고립 상태를 떠올린 그룹은 실제 방의 온도보다 낮은 수치를 보고했다. 즉 이들은 ‘추운’ 기억을 떠올림으로써 방의 온도 또한 춥게 느낀 것이다.

혼자서 연말 분위기 잘 내는 법 

외로움으로 인해 체감 온도가 더 낮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지만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 ‘연말 증후군’, ‘크리스마스 증후군’ 없이 건강한 연말 분위기를 내는 법을 참고하자.

외로움을 예상하고 계획을 세워라 : 그 동안 소식을 끊었던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이 먼저 모임을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해보자.

연말연시 축하는 다른 방식으로 하라 : 만약 집에 있거나 가족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여행을 떠나라. 선물을 주고받거나 모임 준비 작업이 스트레스를 준다면, 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년을 위한 계획에 빠져라 : 좋아하는 일과 활동을 생각하고, 내년에 멋지게 해나갈 계획을 세우자. 연말에 집에서 계획만 세우는 것이 청승맞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분명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행동이다.

온전한 휴식을 취해라 :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박물관이나 영화관에도 가라. 마사지를 받고 거품 목욕도 해보라. 무엇이든 편안하고 위안이 되는 일을 하면 좋다.

술을 많이 마시지 마라 : 알코올은 흥분제가 아니라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진정제이다. 자칫하면 혼자 있다는 사실에 슬픈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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