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공포증’이 뭐야?…주사제 → 경구·패취제 제형 변경 활발

인슐린 주사는 먹는 약으로, 백신 접종은 패취제로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백신 접종과 당뇨병 치료의 가장 큰 어려움의 하나는 환자들이 주사를 맞을 때 느끼는 공포감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을 인슐린을 스스로 주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사를 맞는 공포와 자가 주사에 따른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주사제를 몸에 붙이는 패취제와 입으로 먹는 경구제로 바꾸는 연구가 상용화에 근접하고 있다. 주사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최근 GC녹십자는 미국 백세스 테크놀로지스(Vaxess Technologies)와 공동 개발 중인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MIMIX-Flu)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MIMIX-Flu는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을 백세스의 패치 기반 피하 약물전달 시스템과 결합한 제품이다. 패치에 백신 약물을 천천히 흘려보낼 수 있는 미세 바늘을 부착해 약물의 전달 속도와 시간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고, 냉장 유통할 필요가 없어 배송 및 보관이 편리하다.

18세에서 39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약물의 안전성과 반응성, 내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임상1상에서 백신 패치로 인한 중증 부작용이 주사기로 약물이 전달되는 전통 백신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와 패취형 백신을 개발하고 백세스측은 “GC녹십자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인플루엔자 백신과 MIMIX 패치를 결합해 얻은  초기 데이터는 바늘 공포증, 주사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을 줄여 환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관리를 위해 자가 주사를 맞는 두려움과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제약업계에서는 먹는 인슐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사 제형으로 전달되는 약물을 경구용 제형으로 전달하는 POD(Protein Oral Delivery)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는 인슐린 후보물질 ‘ORMD-0801’에 대해 미국 FDA에서 임상을 승인받고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는 2023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삼천당제약이 먹는 인슐린을 개발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2020년 11월 중국 파트너인 통화동보사(通化東寶社)와 오럴 인슐린 및 오럴 GLP-1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지난 11월 중국 파트너사와 임상 신청용 제품 배치 생산 및 시험(안정성 시험 포함)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김용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