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는 의외의 이유와 대처법 6

우울증, 변비, 영양소 결핍 등

체중을 재고 있는 남성
체중을 증가시키는 뜻밖의 이유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중이 늘면 많은 이들이 잘못된 생활 습관을 탓하기 일쑤다. 전문가들은 “비만은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들에 대한 신체의 반응일 수 있다”며 “호르몬 불균형, 비타민 결핍, 처방약 부작용 등 많은 요인이 비만에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비만은 치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 판이 체중이 늘어나는 뜻밖의 이유와 그 대책을 소개했다.

△우울증

많은 항우울제가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 만일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2.3~6.8㎏이 늘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몇 년에 걸쳐 차츰차츰 이 정도 체중이 불어난다”고 말한다.

약을 먹지 않더라도 우울증 환자는 살찌기 쉽다는 연구도 있다. 슬프고 외로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이 빨리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람들은 고지방, 고칼로리이며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전통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육체적 활동을 덜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대책

전문의들은 “항우울제 탓에 체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오면 의사들은 그 약을 서서히 끊으라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체중 증가가 약 때문이 아니라면 운동을 권하고 부추기는 조언자나 동호인 지원 그룹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변비

변비를 포함한 소화 문제도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변을 규칙적으로 보지 못한다면 탈수, 약물, 섬유질 섭취 부족, 혹은 장내 박테리아의 생태계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대책

변비가 유일한 증상이라면 건강에 유익한 유산균이 들어있는 프로바이오틱스(생균제)를 먹으면 소화관이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핵심이다.

메타무실 같은 식이섬유 보충 제제를 물에 타 먹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제는 장내 폐기물 뿐 아니라 지방 미립자를 흡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특정 영양소 부족

비타민D, 마그네슘, 철분 등이 부족하면 면역 체계가 손상된다. 또한 신체 에너지 수준이 떨어지고 신진대사 방식이 바뀐다. 그러면 건강한 생활양식을 선택하기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람은 에너지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카페인, 단 것, 단당류를 섭취할 가능성이 커진다” 면서 “달리기나 운동하기에는 체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대책

붉은 살코기나 시금치를 먹어 철분 수준을 높이고 브라질너트나 아몬드를 통해 마그네슘 섭취를 늘릴 수 있다. 다만 비타민D가 부족한 증상은 우유를 많이 먹거나 햇볕을 많이 쬐는 것으로는 회복이 힘들다. 전문가들은 “비타민D 결핍일 때는 보충제를 먹어야 하는데 복용량이 과다하면 신장결석의 위험이 있다”면서 “적정량을 가늠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3개월마다 혈액검사를 받아야 의사가 적정량을 알아내서 처방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철분 보충제를 먹는 데도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부전증을 비롯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질병이 없는지 의사가 먼저 체크해야 한다. 이것이 체중 증가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뒤에 적절한 철분 보충제 섭취량을 의사가 정해줄 수 있다.

△노화

이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는 40, 50대가 되면 20대 때만큼 칼로리를 연소하지 못한다”면서 “따라서 음식을 적게 먹고 운동을 더 많이 해야 하는데 체중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다이어트보다 운동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한다.

▷대책

전문가들은 “모든 칼로리가 체중 증가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살코기, 치즈, 콩 등 지방 함량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먹으면 칼로리를 더 효과적으로 태울 수 있다”면서 “신체는 탄수화물을 더 늦게 연소하며 이를 저장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지방이 적은 단백질을 먹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것은 체중 증가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족저근막염, 관절염 등 특정 질병

전문가들은 “족저근막염을 비롯한 근골격계 이상, 퇴행성 관절염, 무릎이나 엉덩이 통증은 의도치 않게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며 “이런 증상들은 운동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고 말한다.

▷대책

체중 부하가 걸리는 운동 대신 자전거 타기나 수영 등을 하는 방법이 있다. 물리 치료사를 찾아가서 특정 증상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짜달라고 하자.

△잘못된 처방약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약은 많고도 많다. 피임약, 호르몬 요법제, 스테로이드, 심장병과 고혈압에 먹는 베타차단제, 타목시펜 같은 유방암 약, 일부 류머티스성 관절염약, 일부 편두통 및 역류 성 식도염약 등이 그런 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약들은 식욕을 증진시키는가 하면 신진대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대책

약 때문에 체중이 느는 것이라고 의심한다면 의사가 그런 부작용이 없는 다른 약을 찾아줄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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