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빠질듯한 두통, ‘이런 위험’ 3배 (연구)

눈이 빠질 듯한 군발성 두통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병이나 정신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3배 높아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이 빠질 듯한 군발성 두통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이나 정신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3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군발성 두통이란 눈과 그 주위 혹은 관자놀이 쪽에 매우 심한 통증이 몇 주 또는 몇 개월에 걸쳐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증세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캐롤라인 랜 박사팀은 군발성 두통을 앓고 있는 16~64세 참가자 3240명을 모집해 연령, 성별, 기타 요인이 유사한 1만 6200명과 비교하는 연구를 했다. 대부분이 군발성 두통에 더 취약한 남성이었다.

군발성 두통이 있는 사람 중 92%인 2977명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추가 질환이 있었는데, 절반 이상인 52%가 신경계와 관련된 동시 발생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군발성 두통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이 수치는 15%였다. 군발성 두통 환자들의 두 번째로 많은 질환은 근골격계와 관련이 있으며 지속적 통증에 시달리고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질환과 장애로 인한 결근 일수는 군발성 두통이 있는 사람이 평균 63일이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평균 34일이었다.

군발성 두통이 있는 사람은 다른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았으며, 하나 이상의 추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두통만 있는 사람보다 결근일이 4배나 많았다.

군발성 두통은 통증이 생기면 보통 5~15분 정도 지속되나 방치하면 180분까지도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발작 주기는 보통 6~12주 정도다. 편두통과는 달리 매우 심한 강도의 두통, 메스꺼움, 블랙아웃(기절), 구토, 심한 경우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참가자 개인의 흡연 습관, 음주, 체질량지수와 같은 정보가 부족했다는 점이 연구의 한계로 지적됐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흡연과 음주, 가족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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