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유독 ‘유행 예측’ 어려워…트윈데믹 빨간불

코로나·독감 유행 규모 확산...고열·호흡곤란 시 즉시 병원 가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은 통상 11~4월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9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코로나19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영향으로 , 전문가들의 유행 전망이 빗맞고 있다.

올겨울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유독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환자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모두 늘고 있어 트윈데믹 경고등까지 들어온 상황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으로 독감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말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래환자 1000명당 4.9명 이상의 의사환자가 발생하면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보는데, 해당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유행 기준을 초과한 의사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12월 들어 환자는 더욱 급격히 늘어 1000명당 30명이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학생 연령층에서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많다. 12월 4~10일 기준 13~18세는 1000명당 119.7명, 7~12세는 58.9명의 의사환자가 발생했다.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7559명이다. 지난 9월 이후 최다 확진 규모로, 겨울 유행 규모가 주춤하거나 줄어들 것이란 일부 전문가의 전망과 달리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겨울은 한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실내 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및 독감 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조짐이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행 규모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감염 취약계층은 각별할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감염 시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심하면 입원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천식, 당뇨병, 뇌·신경계 장애가 있는 어린이, 고령층, 만성질환 환자 등이 취약계층이다.

38℃ 이상 고열이 발생하면서 호흡곤란, 가슴 통증, 심한 근육통, 발작, 창백한 얼굴,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독감 증상이 악화된 것일 수 있으니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예방 접종이다. 단,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따르면 60세 이하 건강한 성인은 굳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손을 자주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이 있을 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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