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사망자 2명 발생 “아무도 안믿어”

공식 발표와 달리 장례식장과 화장장 붐벼

중국 지하철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승객들 [사진= 拆台CT 웨이보]
19일 중국 정부가 약 2주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사망자 발생 발표는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이날 발표로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5237명이 됐다.

로이터는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사망자 발표는 향후 (코로나19 관련) 암울한 추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웠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표방하며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을 이어왔다. 그러나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하고, 광범위한 시위가 발생하자 이달 초부터 지침을 변경했다.

공식적인 코로나19 사망자 집계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중국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19일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코로나19 사망은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이용자들 상당수는 정부 통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사망자는 극히 적지만, 베이징 등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명보는 18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사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크게 늘어 시내 병원과 장례식 등에서 시신을 안치할 장소도 없으며, 화장장 역시 밀려드는 시신을 처리하기 힘들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자체 예측 모델로 2023년 3월까지 중국 인구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들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일 넘을 것이며, 사망자가 32만명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2023년 연말까지 10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역시 자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향후 3개월 내 중국 전체 인구의 96%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최대 150만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방역 통제는 완화했지만, 중국 내 백신을 맞지 않은 인구는 여전히 많다. 국민들 사이에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백신 접종률은 공식적으로 90%를 넘어가지만, 어른으로 한정할 경우 57.9%까지 떨어지면 80세 이상 백신접종률은 42.3%에 불과하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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