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하는 사람, 이미지도 좋아.. 적게 먹는 이유가?

나이 들면 건강 위해 식탐 조절해야

중년 이상이 되면 소화액이 줄어 음식물 분해-소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사진=게티이미지]

‘소식’하는 사람을 떠올렸을 경우 날씬하고, 절제를 잘하며, 자기 관리가 뛰어난 긍정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에 음식을 많이 먹는 대식가를 떠올리면 건강이 염려되거나 과하고 살찐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나는 소식가인가? 아니면 식탐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인가?

◆ 이제는 ‘소식’이 트렌드… 체중 감량, 질병 예방, 몸매 관리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식습관’ 및 ‘대식 vs 소식’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소식은 적당히 먹고 절제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 데다 건강 관리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인 것 같다는 호의적 평가가 많았다. 적게 먹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좋은 식습관이 될 수 있고 건강을 위해 앞으로 소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향후 소식을 실천하겠다는 의향 역시 많았다. 주로 체중 감량 및 조절, 각종 질병 예방, 몸매 관리가 주된 목적이라는 응답이었다. 음식을 오랫동안 천천히 씹어 삼키거나 80% 이상의 포만감이 느껴지면 식사를 멈추는 방식으로 소식을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앞으로 식사량을 조절해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나이 들어도 여전한 식탐?… 몸의 변화에 따라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분들은 장수 비결 중 하나로 ‘소식’을 꼽는다. 나이 들면 어차피 많이 못 먹는다. 과식했다가 혼이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이 들면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젊을 때에 비해 소화액이 크게 줄어 음식물을 분해하고 소화하는 기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화에 관여하는 쓸개즙, 췌장액도 감소해 몸이 감당을 못 한다. 그런데도 식탐이 여전하다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음식을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몸은 갱년기인데… 젊은이처럼 튀긴 고기 위주의 배달 음식?

나이가 중년이라면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등이 동시에 생기는 대사증후군, 혈관병(뇌졸중-심장병) 위험이 높아지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지방·포화지방산·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을 줄여야 한다. 혈액 속에서 중성지방·총 콜레스테롤·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는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 포화지방은 육류의 기름진 부위, 튀김 등에 많고 트랜스지방은 공장을 거친 과자 등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다.

◆ 밥, 면 등 탄수화물 줄이고… 채소, 과일 늘리고

중년은 밥, 면, 단 음식 등 탄수화물도 줄여야 한다. 혈관 건강, 혈당 관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채소, 과일은 많이 먹는 게 좋다. 특히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는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살이 덜 찌개 한다.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제도 풍부해 나이 들면 증가하는 각종 암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 해조류, 생선에도 주목해야… 체중 감량 도와주고 혈관에 좋아

의외로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생선을 찾지 않는 사람이 있다. 물론 식성 탓이지만 영양학적으로 볼 때 해조류, 생선은 건강에 매우 이로운 식품이다.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의 기름진 부위와 달리 불포화지방이 많아 피가 탁해진 것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해조류의 식이섬유는 혈압, 혈당 관리에도 좋다. 다만 짜게 먹지 않아야 한다. 소식을 하되 다양한 반찬을 먹어야 영양 관리에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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