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국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동화약품·대웅제약 잇따라 임상 2·3상 중단
새해를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임상중단 결정이 나오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자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 등장과 함께 확진자 수는 다시 10만 명에 근접하고 있어 치료제 수요가 여전하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이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치료제(DWJ1248) 임상3상 시험을 자진 중단했다. 지난 2020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임상 시험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중증환자 이행률이 감소하면서 임상결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내린 결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로나19 환경 변화로 개발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달엔 동화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DW2008)에 대한 임상 2상을 자진 중단했다. 천식 치료제로 개발하던 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변경 개발한 것으로 2020년 10월 임상 허가받았다. 동화약품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중등증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임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는 업체들도 있다. 일동제약, 제넨셀, 샤페론 등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일본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3상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 샤페론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b/3상을 올해 초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국내 개발용이다.
업계에서는 먹는 치료제 개발이 앞으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상시험에 어려움이 있고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가 모두 생산 중단된 상태에서 코로나 관련 정부 지원도 미지수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