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트림을 30번 이상 한다면?

잦은 트림은 건강 적신호

정상적인 트림 횟수는 일평균 20~30회 정도다. 이보다 트림이 잦고 습관적으로 트림을 해대는 사람들도 많다. 왜 트림이 잦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림은 정상적인 소화 현상이다. 위장 속의 공기를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 끄억, 꺼억 등 소리가 난다. 사람마다 소리도 다르다. 횟수도 천차만별이다.

정상적인 트림 횟수는 일평균 20~30회 정도다. 이보다 트림이 잦고 습관적으로 트림을 해대는 사람들도 많다. 너무 많이 해서 민망한 순간이 발생하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하기도 한다. 이들은 위가 조금만 차도 더부룩함을 느끼고, 계속해서 의도적으로 트림을 하려 한다.

정상적 범위를 벗어난 정도의 트림은 왜 나타나는 걸까? 3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위에서 가스가 많이 생산되는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 것이다. 야채 또는 과일, 그리고 사이다와 맥주 같은 탄산음료는 위 안에서 가스를 많이 만들며 사과와 포도로 만든 과일주스도 트림을 잘 발생시킨다.

두 번째는 습관적으로 공기를 삼키는 버릇이다. 대부분 만성적으로 트림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공기를 삼키면 아주 소량의 공기만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간다. 대부분 공기는 다시 트림을 통해 밖으로 나가게 된다. 공기는 위로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위 안에 있는 공기가 식도를 자극해 트림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누워있을 때보다 서 있거나 활동할 때 더 잘 발생한다.

이런 사람들의 식습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음식을 한 번에 꿀꺽 삼키거나 너무 빨리 먹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식사하는 동안 말을 많이 한다. 이러한 경우 지나친 양의 공기가 위 속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다.

음식을 되도록 천천히, 말을 자제하면서 먹는 것이 좋다. 껌 씹기나 흡연도 공기 흡입을 증가시키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긴장할 때에도 무의식적으로 많은 공기를 삼킬 수 있으므로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한다.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먹고 트림을 하면 속이 좀 편해진다는 사람들도 많다. 위 안에 공기가 쌓여 답답함을 느꼈다가 탄산음료를 통해 트림하며 공기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공기를 많이 삼켰을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위장질환 때문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나 위암,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또는 기능성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 자주 트림을 할 수 있다. 흔히 트림 외에 속쓰림, 울렁증, 윗배가 더부룩한 증상 또는 상복부 통증이 동반된다.

당 분해효소 결핍증이 있는 경우에도 우유나 유제품 섭취 시 트림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잦은 트림과 함께 속쓰림, 더부룩함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으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트림의 빈도를 낮출 수 있다.

트림을 크게 후 ‘소화가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복부 팽만감이 줄면서 받는 느낌일 뿐 실제 소화가 잘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큰 트림 소리 또한 위식도 역류질환·과민성대장증후군·위궤양 증상일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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