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뇌출혈 예방한다? (연구)

5년 이상 복용하면 뇌출혈 위험 뇌엽 33%, 비뇌엽 38% 낮아져

뇌출혈은 동맥에서 나온 피가 갑자기 뇌로 흐르면서 발생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덴마크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논문을 토대로 CNN이 보도한 내용이다.

혈전에 의해 발생하는 허혈성 뇌줄중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뇌출혈은 동맥에서 나온 피가 갑자기 뇌로 흐르면서 발생한다. 스타틴이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는 뇌출혈 예방에도 스타틴이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진은 뇌졸중 병력이 없는 8만8000명 이상의 덴마크인의 처방 데이터와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989명(평균 76세)이 뇌엽(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부위에 첫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켰고, 1175명(평균 75세)이 뇌의 다른 부위(비뇌엽)에서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켰다. 연구진은 출혈성 뇌졸중을 뇌엽뇌졸중과 비뇌엽뇌졸중을 구분했다. 비뇌엽뇌졸중은 종종 고혈압에 의해 발생한다.

연구에서 스타틴을 임의의 기간 동안 복용한 사람은 뇌엽 영역에서 뇌졸중의 위험은 17% 낮았고 비뇌엽 영역에서는 16% 낮았다. 스타틴을 5년 이상 복용했을 때는 뇌엽 부위에서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33% 낮았고 비뇌엽 부위에서는 38% 낮았다.

이 연구는 제약회사인 노보 노르디스크 재단의 자금 지원을 일부 받았다. 이 회사는 뇌졸중 치료를 위한 약을 만들지만 이번 연구 설계나 데이터 해석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으로 중요한 근본 조건에 대한 데이터와 흡연이나 알코올 사용 같이 사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또한 비유럽 인구에서 결과가 동일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종전 연구 중에는 허혈성 뇌졸중을 겪은 사람이 스타틴을 복용하면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있었다. 이 때문에 출혈성 뇌졸중 환자가 스타틴을 계속 복용해야 할지 중단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대규모 실험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

미국 신시내티대 의대 신경학 및 재활의학과의 푸자 카트리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의 병력이 있었다면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규모 실험결과가 있었기에 스타틴 사용에 유보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뇌졸중을 앓은 적이 있고 새로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연구가 생물학적 설명력이 있다고 말했다. 스타틴을 복용하고 동맥에 지방 침착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은 출혈성 뇌졸중을 덜 발생시킨다는 것. 만약 환자가 뇌졸중을 앓은 적이 없는데 징후가 보인다면 스타틴이 확실히 좋은 예방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연구와 같은 최신 연구들은 종전 연구에 비해 더 대규모이고 포괄적 인구 기반 연구이기에 신뢰할 수 있다”면서 “환자들의 스타틴 사용이 더 낫다고 확신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n.neurology.org/content/early/2022/12/07/WNL.000000000020166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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