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파랗던 우즈벡 여아, 국내서 심장 건강 되찾아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이철 교수가 심장수술 집도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이철 교수가 우즈베키스탄 환아 오이샤 양의 퇴원을 앞두고 보호자 쥬라보에바 딜푸자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생후 10개월 우즈베키스탄 여아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소아심장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본국에 돌아갔다.

보건복지부 나눔문화 확산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바로토바 오이샤오나(이하 오이샤)는 폐동맥 폐쇄 및 심실 중격 결손으로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나눔문화 확산사업은 우리나라의 우수 의료기술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국가에 나누는 사업이다.

폐동맥 폐쇄 및 심실 중격 결손은 선천성 심장질환의 하나로, 우심실과 폐동맥이 정상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아 폐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병이다. 동맥관이 막히면 사망에 이르는 병이기 때문에 대부분 신생아 때 곧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오이샤는 우즈베키스탄 정부 지원으로 생후 3개월에 작은 인조혈관으로 체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는 폐로 피를 보내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심장수술이 절실한 상황에서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이철 교수가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맡았다. 이 교수는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2000례 이상 집도했고,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등 심장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에 여러 연구 성과들을 게재해왔다.

이 교수는 오이샤의 몸에 삽입한 기존 인조혈관을 떼어내고 새 인조혈관을 심어 우심실과 폐동맥을 연결했다. 심장 안의 큰 구멍을 막아 피가 섞이지 않게 하고, 판막 성형술로 오른쪽 심방과 심실 사이에 있는 삼첨판막 역류를 치료했다.

이번 수술로 평소 입술 주변, 손톱, 발톱이 늘 푸르렀던 오이샤의 청색증이 사라졌다. 식사량도 늘고 울음소리도 우렁차진 것으로 전해진다. 수술 후 일주일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뒤 일반병실을 거쳐 7일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오이샤는 앞으로 현지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으며 건강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 오이샤 가족의 항공권과 체재비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치료비는 서울성모병원이 지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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