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거북이 걸음? ‘근감소증’ 의심해봐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은 600개 이상의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체중의 절반을 근육이 차지할 정도로 근육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육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나이가 많이 들수록 ‘기력이 없다’는 말을 자주하게 되는 것도 대부분 근육량이 줄어들어서 그렇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30대부터 근육은 줄어들기 시작해 70대가 되면 원래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든다.

예전에는 이를 노화의 당연한 현상 중 하나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등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육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1초에 1미터도 이동하지 못할 정도로 걸음 속도가 느려지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 유독 힘들어진다.

뼈를 보호하는 것은 근육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근감소증은 골다공증과 더불어 낙성에 의한 골절의 주요한 위험 요인이며, 골다공증으로 이미 뼈가 약해진 노인이라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고령층은 근육량이 적고 뼈가 약하기 때문에 고관절 골절,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15~20%에 이르기 때문에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근감소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 등이다.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근감소증은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자신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운동만으로는 근육량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속해서 필수 아미노산 중심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단백질은 콩과 두부, 기름기가 없는 살코기, 계란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권원환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60대 이상에서 힘이 많이 부족하거나 움직임이 둔해지는 등 운동능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어르신에게 고관절 질환, 허리디스크 등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근육 감소와 관련이 높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근감소증이 나타나기 전에 근력 저하가 먼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고 동반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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