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찍을 때마다 폐소공포증에 죽을 거 같아요"

[오늘의 건강]

병원에서 MRI 촬영 시 ‘폐소공포증’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romaset/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영하 1도에서 8도, 오후는 7~15도에 머물겠다. 주말까지 한파 수준의 큰 추위는 없겠다. 단, 대기가 건조하니 보습과 불씨 관리에 신경 쓰고 광주, 전북 등 공기의 질이 탁할 예정인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잘 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의 건강= 12월이 되면서 연말로 미뤄둔 건강검진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혹시나 예상치 못한 질환이 발견되면 어떡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폐소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이 시기가 찾아오는 걸 두려워한다. MRI 촬영이 그 원인이다.

폐소공포증은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좁은 공간이나 닫힌 공간에서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상태다.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식은땀이 나고 극도의 불안감으로 당장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MRI 촬영 시 눈앞의 시야가 기기로 가려지는 순간 폐소공포증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병원은 이에 대한 어려움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위급할 때 누를 수 있는 버튼을 손에 쥐어주지만, 그래도 공포감이 큰 사람은 발버둥을 치며 빼달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난 왜 이러지"라며 자책하기도 하는데, 스스로를 원망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인은 누구나 공포감을 느낀다. 공포감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감정이기 때문에, 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류는 도태됐다. MRI 촬영 시 나만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니 차분하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의 경험 탓에 트라우마가 심해 진정하기 어려울 땐 진정제 투약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반복된다면 폐소공포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단계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대상에 서서히 노출되는 노출요법 등으로 증상을 완화해나갈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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