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지 않았다” 화이자, 새항바이러스제 개발 나서는 이유?

팍스로비드로 역부족...클리어크릭바이오와 새기전 약물 발굴

팍스로비드 [사진=뉴스1]
화이자가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이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를 추가로 개발하기 위해 클리어크릭바이오(Clear Creek Bio)와 협력한다. 기존 팍스로비드 복용 등에 제한이 있어, 보다 효과적인 억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화이자는 바이오사인 클리어크릭바이오와 함께 추가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해 파파인 유사 단백질분해효소인 PLpro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돌입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PLpro는 주요 프로테아제와 바이러스 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효소다. 코로나 원인 바이러스(SARS-CoV-2) 표적에 직접 작용하는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해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화이자 항감염제 책임자인 샬롯 앨러튼은 “코로나19가 치명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질병으로 입증됐으며, 앞으로 몇 년 간 전세계 보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먹는 치료제에 대한 임상 개발을 지속하고 추가 단일 요법과 병용 치료 후보를 제시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변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클리어크릭바이오는 강력한 PLpro 억제제를 발굴했으며, 새로운 종류의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화이자가 투자, 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팍스로비드의 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는 코로나 원인 바이러스의 주요 단백질분해효소인 Mpro를 표적으로 하는 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다. 이 분해효소는 바이러스 복제 중에 발생하는 폴리펩티드 절단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바이러스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한다.

그러나 복제 과정과 관련된 유일한 효소는 아니다. PLpro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다른 필수 효소라고 볼 수 있다. 주요 단백질분해효소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복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다만 PLpro는 결합 고리가 없어 이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제제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 협력으로 두 회사는 PLpro 강력한 억제제의 후보 선별에 나서게 된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개발과 상업화 단계를 전적으로 맡게 된다.

한편 코로나 원인 바이러스에는 바이러스 폴리단백질을 완전히 처리하고 복제 복합체를 조립하는데 필요한 Mpro와 PLpro 두 가지 필수 효소가 있다. PLpro는 바이러스 복제에서 중요한 역할 외에도 숙주 선천성 면역과 면역 회피의 조절 장애에도 영향을 준다.

다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MSD ‘라게브리오’는 몰누피라비르 성분의 리보핵산(RNA) 유사체다. 바이러스 복제과정에서 RNA 대신 결합되어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현재까지는 전세계에서 주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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