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퍽’ 십자인대 파열…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대표적 스포츠 손상

손흥민이  지난달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우루과이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최종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6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강팀 브라질에 막혀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은 우승팀이 결정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주기로 월드컵을 개최해 각국의 대표팀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축구는 격한 몸싸움과 빠른 방향 전환 등 거친 플레이가 많아 선수 부상이 잦은 종목이다. 이 가운데 십자인대 파열은 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다.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성돼 있으며,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파열은 교통사고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운동 중 직접적인 충격 없이도 발생한다. 따라서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도 꼽힌다.

경기 중 갑자기 속도를 내다 멈춘다거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불안정한 착지 시 무릎에는 외부 압력과 회전력이 작용한다. 이를 제어할 수 없게 되면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51348명에 이른다. 이들 중 남성 환자가 97.9%, 여성 환자는 2.1%로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운동량이 많은 △10 6019  △20 14347명으로 십자인대파열 환자 10명 중 4명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만큼이나 운동량이 많은 30대 환자도 9558명으로 집계됐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주저앉거나, ‘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속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무릎이 빠질 듯한 불안정함이 나타나며, 무릎을 꿇는 동작도 어렵게 된다.

후방십자인대 파열도 전방십자인대 손상과 비슷하다. 인대가 손상되면 휘청거리는 느낌과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운동에 제한이 생긴다. 그러다 며칠이 지나면 걷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해 단순한 타박상으로 잘못 인식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전문가는 이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할 위험성이 있다며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승호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십자인대파열은 상태가 심각한 경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회복하더라도 운동선수가 본래 기량을 발휘하는 데에 치명적일 수 있다십자인대파열은 방치할 경우 반월상연골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료방법은 환자의 손상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파열 범위가 작다면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시도한다비수술적 방법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 부위가 크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 또는 파열 부위를 관절 내시경을 통해 다듬어 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수술 후에는 인대가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하고, 관절운동범위를 회복하도록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배 과장은평소 운동하기 전 무릎을 충분히 스트레칭 한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을 즐기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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