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2개 새로 짓는 효과”…서울시내 종합병원 용적률 ↑

건국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양지병원 등 3곳 우선 추진

병원 증축 대상이 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국, 방호복을 입고 의료 대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가용 가능한 용적률이 없어 증축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서울시내 종합병원들이 건축을 넓히거나 높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감염병관리시설과 같은 공공의료 기능을 넣었을 때 증축할 수 있도록 민간 종합병원 용적률을 120%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종합의료시설 지구단위계획 수립·운영기준’을 6일부터 시행한다.

추가된 용적률의 절반은 감염병 전담병상 등 공공의료 시설이나 중환자실 등 지역 부족 의료시설을 확보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 동원한다는 목표다. 나머지 절반은 스마트 의료시설, 연구시설, 의료인 편의시설 등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자유롭게 활용된다.

서울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공공병원 신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공공의료 부족 문제를 서울시내 종합병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병원과의 상생으로 풀어서 공공의료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앞으로 4~6년 주기로 재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수년 안에 또 다시 팬데믹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위기 상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종합병원은 전문 의료인력, 시설, 장비 등을 갖춘 핵심 의료기관으로, 일반병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기저질환, 복합질환, 위중증 환자 등에 대한 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난상황에 대응하기 적합하다.

하지만 서울시내 대부분의 종합병원이 70~80년대 지어진 만큼 공간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내 종합병원 56개소 중 용적률이 부족한 병원은 21개소다. 서울시는 이 중 건국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양지병원 등 3곳의 증축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21개 병원이 모두 증축될 시 음압격리병실, 중환자 병상, 응급의료센터 등의 시설이 현재보다 2~3배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확보되는 공공필요 의료시설은 총면적 약 9만800㎡에 달한다”며 “이는 종합병원 2개를 새로 짓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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