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여성 불면증, 뜻밖의 원인 5

불면증은 여성에게 더 흔한 증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침대에 누워도 잠들려면 긴 시간이 필요한 불면증은 여성에게 더 흔한 증상이다. 잠들기 어렵고 잠들어서도 중간에 깨기 쉬운 여성 불면증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들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여성 불면증을 일으키는 뜻밖의 원인을 알아본다.

호르몬의 변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는 성별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여성은 월경 주기 때문에 그 수치가 급격하게 변동한다. 이러한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수면을 방해한다. 에스트로겐은 수면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통로로 기능하고, 프로게스테론은 마치 최면에 걸린 듯한 상태를 만드는 성질이 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가 우리 몸의 24시간 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쳐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월경 동반 증상

여성호르몬 수치가 급변하면 생리기간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수면장애로 잠까지 제대로 못 자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기분이 침체되고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이 들기도 하고, 젖가슴이 민감해진다거나 경련이 일어난다거나 속이 더부룩해지는 등의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세는 다시 수면장애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임신으로 인한 불편한 증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한 여성은 신체적인 불편함 때문에 잠자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우선 방광이 눌려 화장실에 가고 싶은 충동이 자주 들기 때문에 잠을 반복적으로 깨게 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이를 통과하는 공기가 진동을 일으켜 생기는 수면장애로, 호흡을 멈추는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자꾸 잠을 깨게 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증상은 주로 밤에 나타난다. 다리가 욱신거리고 불편해서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무르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 임신을 하면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 영역에 철분이 부족해지는데, 이러한 철분 결핍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이어진다.

육아로 인한 변화

아이를 출산하고 나면 여성은 ‘엄마 귀’를 갖게 된다. 밤새 울고 보채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쪽잠을 자면서 아기가 있는 쪽으로 귀를 쫑긋 세우는 상태를 말한다. 아이가 밤에 잘 자는 나이에 도달해도 한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돼 잠을 자기 어렵다.

폐경기 불면증

자녀가 성장하고 경제적으로 안정화되기 시작하는 중년에 이르면,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든다. 좀 더 자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는데, 폐경으로 인해 오히려 몸 상태가 나빠지고 기분이 좋지 않다. 폐경기에 이른 여성은 몸에서 열감을 느끼고 땀이 많이 나 종종 수면을 방해 받는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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