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걱정 유발하는 건강 정보 7

틀리거나 과장된 것 많아

삶은 달걀
하루 달걀 한 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높이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많은 건강 정보들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간다. 그러나 그 중 많은 정보들은 잘못된 것이거나 사실의 일부를 과장한 것들이다. 미국 방송 ‘폭스뉴스’가 소개한 괜한 걱정을 일으키는 건강 정보들을 정리했다.

△달걀은 콜레스테롤을 크게 높인다

1960 년대와 70 년대에 과학자들이 혈류 속 콜레스테롤 수치가 심장병과 관련 있다고 밝힌 뒤로 달걀은 기피돼 왔다. 그렇지만 최근 연구들에서 심장병을 일으키는 것은 음식물 섭취를 통한 콜레스테롤이 아닌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이라고 밝혀졌다. 달걀 한 개에 들어 있는 213㎎의 콜레스테롤은 미국심장협회의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 한도치인 300㎎에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달걀은 단백질, 비타민A와 D가 풍부하며 게다가 저렴하고 간편한 음식”이라고 말한다.

△하루에 물을 8잔 마셔라

77 년 전인 1945 년 미국식품영양위원회는 매일 물을 8잔 마시라고 권고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평소에 먹고 마시는 것 외에 8잔의 물이 더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우리는 물외에도 주스나 차, 우유, 과일, 채소 등으로도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을 하루에 2ℓ 정도 먹으라는 말이 있는데 다른 음식을 통해서도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 등의 증상이 없을 때는 강박적으로 8잔 이상의 물을 마실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하루 세끼 음식을 잘 먹고 있을 때에는 성인의 경우 1000~1200㎖의 물 섭취가 적당량”이라고 덧붙였다.

△몸을 차갑게 하면 감기에 걸린다

추위가 워낙 심해서 몸의 방어 기능이 파괴되지만 않는다면 한기(추운 기운) 자체가 면역 기능을 해치지는 않는다. 감기에 걸리게 하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만 않는다면 감기에 걸리지는 않는다. 겨울철에 감기 환자가 많아지는 것은 기온 때문이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섞이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기 때문이다.

△립스틱은 몸에 나쁘다

2007 년에 환경운동 그룹이 립스틱에 납 성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납 성분은 사실 어디에나 있다”며 “립스틱 속 납 성분의 유해성은 아주 작은 것에 그친다”고 말한다. 유해한 납 성분은 파이프나 페인트에 더 많다.

△커피는 해롭다

매일 아침 1억 명 이상의 미국인이 습관적으로 커피를 찾는데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사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신경과민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있다. 전문가들은 “커피는 식물성이며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게다가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도 있다.

△감기에는 먹고, 열나면 굶어라

감기는 먹어서 좋고, 열병은 굶어야 좋다는 건 아주 오래된 속설이다. 한기와 발열은 바이러스 때문이므로 7~10 일 정도 계속된다. 그러나 먹고 안 먹고 하는 것이 감기나 발열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

△신선식품은 항상 냉동식품보다 좋다

과학자들이 항산화 성분의 이점을 얘기한 뒤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더 많이 먹어라”는 것이 지침처럼 되었으며 이는 냉동식품을 기피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냉동식품도 신선식품만큼 좋을 수 있다. 왜냐하면 영양학적으로 가장 우수할 때 수확해 냉동 처리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사실 신선한 채소도 그날 따서 당일 바로 팔리는 것이 아니라면 영양분을 잃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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