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심장병 사망자 반등세”…심혈관질환 예방하려면?

2010년~2019년 9.8% 준 미국 심장병 사망자 2020년 4.1% 증가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심장병 사망률이 4.1% 증가하면서 2015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성인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이 2010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반등세로 돌아섰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2022 과학 세션에서 소개된 레베카 C 우드러프 AHA 연구원의 발표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우드러프 연구원은 1900년~1999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의 감소는 “20세기 최고의 공중 보건 성과로 인식되어 왔다”고 밝혔다. 고혈압 같은 위험인자 조기 발견과 스텐트 삽입술 같은 효율적 치료법 개발의 성과였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4년 간의 감소추세를 2015년 수준으로 되돌려 놨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가 이끄는 연구진은 CDC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년~2019년 인구 10만명당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심장병 사망률)가 매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전체적으로는 9.8%가 감소했다.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4.1% 증가하면서 2015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러한 사망 증가는 전체 인구, 남성, 여성, 모든 연령대, 그리고 모든 인종에서 동일했다. 특히 비(非)히스패닉 흑인의 심장병 사망률은 2010년~2019년 10.4% 감소했으나 2020년에는 11.2% 증가해 2010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 35세~54세 성인과 55세~74세 성인의 심장병 사망률은 2010년~2019년 감소했다가 2020년에는 2010년 수준보다 더 높이 올라갔다. 남성은 약 7년간 심장 사망률 감소가, 여성의 경우 3년간 사망률 감소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우드러프 연구원은 AHA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8대 필수 생명원칙을 따르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8대 생명원칙은 더 잘 먹고, 더 활동적이고, 담배를 끊고, 건강한 수면을 취하고, 체중을 관리하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혈당을 관리하고,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다.

연구를 검토한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의 앤드류 J. 아인슈타인 교수는 지난 10년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의 감소에 “매우 충격적인 변화”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평했다. 그는 “2020년에 크게 악화된 심장 건강 결과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사람이 건강관리 시스템에 참여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러분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확인하고 심전도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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