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눈썹 문신’ 눈길…가장 아픈 ‘타투’ 부위?

“실력 있는 타투 아티스트에게 받아야” 통증 줄여

타투 시술 때 통증이 심한 부위에 목도 포함된다. 타투를 하려면 전문성이 있는 사람에게 시술을 받아야 통증을 덜 느낄 수 있다. 관련 정보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선 시술 경험자의 말을 많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타투(문신)는 한때 영화 속 목욕탕 장면에서나 볼 수 있었다. 우락부락한 조직폭력배들이 알몸에 문신을 새긴 채 영화 장면에 등장했다. 얼마 후 힙합 가수, 여성 아이돌로 번졌다. 최근엔 인기 연예인과 일반 청춘 남녀들이 ‘커플 타투’로 사랑을 확인하는 등 타투가 문화적 트렌드로 떠올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타투는 흔히 볼 수 있는 패션처럼 흔해졌다. 중년 이상의 ‘아재들’이 젊은 날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되찾기 위해 감행하는 ‘눈썹 타투’까지 성행하고 있다.

바늘로 피부를 콕콕 찌르는 타투, 과연 어떤 부위가 가장 아플까? 이런 궁금증을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건강포털 ‘더헬시’가 풀어줬다.

타투를 시술 받은 뒤 느끼는 통증은 주관적이다.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지만 타투 전문가들 사이에는 통증 부위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가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클럽 타투(Club Tattoo)’의 공동 창립자인 뮤직아티스트 숀 도우델은 “지금까지 해본 것 중 가장 고통스러운 신체 부위는 손목”이라고 말했다.

음악그룹 ‘그레이 데이즈(Grey Daze)’의 드러머 출신으로 1995년 타투 사업에 손을 댄 도우델은 “관절이 있는 손목 안쪽이 가장 아팠고 그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손목 외에 통증이 심한 부위로 무릎 뒤쪽, 목, 목구멍, 갈비뼈 등을 꼽았다. 타투클럽 직원, 타투 아티스트, 고객들로부터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손목, 무릎, 목, 갈비뼈 등이 가장 아픈 부위  

타투 아티스트도 통증의 강도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기술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 시술을 받으면 고통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통증을 더 잘 느낀다. 특히 몸에 부상을 입은 적이 있으면 해당 부위의 통증 민감도가 높다. 피부(표피층과 진피층) 두께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는 신경 종말(말단)의 문제이기도 하다. 신경 종말이 몰려있는 부위는 그렇지 않은 부위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얇은 손등에 타투를 해도 썩 아프지 않지만, 손가락에 하면 훨씬 더 많이 아프다. 통증이 덜한 부위는 엉덩이, 종아리, 어깨 바깥 등이다.

타투의 크기(면적)도 중요하다. 미국 일리노이주 성형외과 의사 스탠리 코박 박사는 “일반적으로 신체 부위에 신경을 쓰지만, 시술로 인한 통증은 타투의 크기가 클수록 더 크다”고 강조했다. 시술 시간이 길수록 통증도 더 커진다. 특히 타투가 복잡하면 음영과 색상이 더 많이 필요하고 다양한 유형의 바늘을 번갈아 써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타투가 크고, 시술자 나이가 많으면 통증 심해  

나이도 타투 통증을 높이는 데 한몫 한다. 젊은 사람은 피부가 탄탄하고 잉크를 잘 흡수하므로 썩 고통스럽지 않다. 타투를 할 땐 감염 가능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떤 부위가 세균(박테리아) 감염에 가장 취약한지 잘 알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도우델 CEO는 “입, 생식기, 발이 세균에 많이 노출돼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 될 수 있다. 타투를 한 부위가 반려동물 비듬을 통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타투를 한 뒤 플립플롭 또는 앞이 트인 신발을 신고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 시술 후 한동안 발과 손, 손가락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드물지만 하체의 은밀한 부위에 타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감염 위험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다만 점막 조직이 손상됐다면 세균에 감염되기가 쉽다. 합병증이 심한 당뇨병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감염됐다면 항생제로 치료한다.

눈흰자위에 컬러 넣는 ‘안구 타투’ 실명 위험…타투 제거는 신중히    

타투 시술을 받은 뒤에는 최소한 2~3주 동안 수영장, 호수, 강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 타투 크기가 적더라도 잉크가 몸 안에 남아 있을 땐 헬스클럽에 가지 않아야 하며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땀에도 세균이 많이 포함돼 있다.

타투를 할 경우 가장 위험한 부위는 안구(eyeball)다. 코박 박사는 “눈이 감염되면 시력 상실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때 영국·미국 등에서는 눈 흰자위에 색을 입히는 ‘안구 타투’가 유행했다. 이는 안구의 공막에 구멍을 낸 뒤 그 안에 잉크를 넣는 것이다. 피부용 타투와는 달리 잉크를 주입한 즉시 눈 흰자위가 염색된다. 미국에서는 카일 가스(Kylie Garth)라는 여성이 안구 타투를 처음으로 시술받았다. 과학 공상영화의 주인공을 닮기 위해서였다. 미국 일부 지역에선 안구 타투가 불법이다. 이 시술을 받고 미국 랩퍼 메이스(Mace)는 합병증을 일으켜 실명 위험에 처한 적이 있다. 다행히 빨리 치료받아 위기를 넘겼다.

타투를 지우는 데도 통증과 적지 않은 비용이 뒤따른다. 타투를 피부의 바깥(표피층)에 하면 반영구적이지만, 피부의 안쪽(진피층)에 하면 영구적이다. 레이저로 타투를 제거하는 시술의 전문가인 코박 박사는 “타투를 없앨 땐 부위가 썩 중요하지 않다. 큰 타투에는 국소 마취제를 사용하지만 제거 시술은 고통스럽고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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