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놀라게 하는 ‘이 병’, 자궁근종과 다른 점은?

자궁샘근증(자궁선근증), 45~55세 폐경(완경) 시기와 맞물려 있어

미혼 여성이나 출산을 원하는 여성의 자궁샘근증은 비수술 방법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여성은 갱년기 전후로 자궁 관련 질병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로 40대 이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자궁샘근증’(자궁선근증)도 그중 하나다. 자궁의 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 안으로 침투하여 비정상적으로 자궁이 커질 수 있다. 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과 확실히 다른 병이다. 치료법도 다르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 자궁샘근증 70~80%, 40~50대에서 발견

자궁샘근증의 70~80%는 40, 50대에서 발견된다. 폐경이 보통 45세에서 55세 사이에 일어나니 이 시기와 맞물려 있다. 아직 출산 계획이 있는 39세 이전 여성에게도 5~25%가 발견된다. 60세 이상 환자는 5~10%다. 자궁샘근증의 ▲80~90%는  출산력이 있는 여성 ▲5~10% 정도가 출산력이 없는 여성이다. 이처럼 자궁샘근증은 나이와 출산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흔한 병이다.

◆ 증상은? 50%는 무증상… 월경 과다, 배변 장애 등

월경과다, 오래 지속되는 월경출혈, 성교통, 생리통, 만성 골반통 등이 있을 수 있다. 자궁 자체가 커짐에 따라 자궁수축이 강해지고 자궁내막의 양이 늘어나 월경과다와 심한 월경통을 일으킨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자궁샘근증은 50%가량이 무증상이다. 하지만 가임기 후반(35세 이상)의 경우 월경 과다, 성교통, 배변 장애, 생리통(경련성 통증)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들은 주로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 시작하여 생리가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

◆ 자궁샘근증 vs 자궁근종

흔히 자궁샘근증과 자궁근종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치료방법도 다르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근종(혹)만 제거가 가능하다.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궁샘근증은 경계가 불분명하므로 병이 난 곳(병변)을 제거하기가 어렵다. 일부에서는 자궁샘근증 절제를 시도했다는 보고가 있지만 아직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 비수술적 치료법은? 출산 원하는 여성의 경우

자궁샘근증의 치료법으로는 자궁을 끄집어내는 적출술을 통한 병변 제거가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미혼 여성이나 출산을 원하는 여성이 문제다. 이들을 위해 비수술적 치료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재발이 흔하며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단점이 있는 등 여러 제약이 있다. 수술 대신 프로게스틴 방출 자궁 내 피임 장치 삽입술 등을 검토할 수 있다. 많은 자궁샘근증이 증상이 없거나 미약하고 흔히 사용되는 진통 소염제로 완화가 된다. 이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 특히 폐경 이후 거의 대부분 없어지므로 폐경이 가까운 나이라면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 산부인과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 통해 신중한 접근 필요

자궁샘근증 최종 진단은 수술 이후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통해서 내릴 수 있다. 수술 전에 자궁샘근증으로 추정된 환자들에게 자궁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약 38%에서만 자궁샘근증으로 최종 진단됐다는 보고가 있어 임상 증상 및 영상을 통한 진단이 쉽지 않다(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궁근종은 초음파에서 경계가 명확하게 보이지만, 자궁샘근증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차이가 있다. 자궁근종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흔히 있어 많은 자궁샘근증 환자들이 자궁근종으로 오해하게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을 통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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