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소년’ 로타에 모아진 온정… 서울아산병원서 치료

[오늘의 인물]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로타 군의 집을 방문했다. [사진=뉴스1/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만나 화제가 됐던 옥  로타 군이 이르면 이달 말 우리나라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다. 로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추가 수술을 받게 된다. 병원 측은 아산사회재단과 함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14살의 로타 군은 지난 2018년 현지 의료기관에서 심장수술을 받았다. 이후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후속 치료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추가 수술 및 치료가 가능한지 검사를 통해 확인한 뒤 주치의를 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어 “로타 군의 치료 지원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정치권의 요구나 의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현지에서 로타 군을 치료했던 김우정 헤브론의료원장은 지난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아산상’을 수상해 병원과 연을 맺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아산상 등을 수상한 의료봉사자들과 연계해 해외 불우 환우에 대한 국내 이송 치료를 지원해왔다.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의료원(Hebron Medical Center)은 한국인 의사인 김우정 원장과 이영돈 병원장 등 4명의 의료 선교사가 현지에서 설립한 자선 병원이다. 의료원은 2007년 프놈펜 외곽의 작은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이래 15년 동안 저소득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해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2일 로타 군의 집을 방문하고 이튿날인 13일 헤브론의료원을 찾아 치료 방법을 논의했다.

당시 이영돈 병원장은 “헤브론의료원 건립 초기부터 후원해 온 한 복지가가 김 여사와 로타 군이 만난 기사를 접한 뒤  한국 이송 치료를 후원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송을 위한 ‘에어 앰뷸런스'(환자 이송용 비행기)의 비용과 치료비, 한국 체류비 등에 대한 후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 에어 엠뷸런스 이송비의 상당 부분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출신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후원했다.

로타 군의 한국 이송은 헤브론의료원을 한국에서 지원하는 자선 단체인 사단법인 위드헤브론이 전담할 예정이다. 위드헤브론 측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나 아직 말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면서 영부인 방문으로 정치권과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자 환자 신변 보호를 위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의료원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운데). 여사의 왼편엔 이영돈 병원장이, 오른편엔 김우정 원장이 서있다. [사진=대통령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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