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해변서 2500명 누드촬영 왜?.. ‘이 병’ 징후는?

피부암 예방 위해 자외선 주의

비가 오는 날씨에도 누드촬영에 응한 2500명의 자원봉사자들. [사진=뉴스1]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2500명이 집단으로 누드촬영을 했다. 현재 시드니는 섭씨 25도 가량의 초여름 날씨지만 촬영 당시에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약간 쌀쌀함을 느낄 정도였다. 이날 모인 사람들은 피부암 정기 검진 촉진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2500명은 매년 피부암으로 호주에서 숨지는 사람들의 숫자다.

◆ 피부암 정기검진을 위한 기금 모금에도 참여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누드 포즈는 물론 피부암 정기검사 시범사업을 위한 기금 모금에도 참여했다. 이 행사는 피부암 정기 검진을 장려하는 자선단체가 주관했다. 참가자들이 사진작가의 요청에 따라 모두 옷을 벗은 건 ‘병원에서 옷을 벗고 피부암을 검진하자’는 의미다.

지역 의회는 본다이 해변에서 누드 촬영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일시 변경하기도 했다. 행사는 1시간 넘게 진행되어 참가자들이 추위에 떨기도 했다. 이웃의 생명을 구하자는 소중한 의미를 살려 기꺼이 옷을 벗고 여러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행사 후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위해 서둘러 귀가했다.

피부암 종류인 편평상피세포암. [사진=국가암정보센터]

◆ 한국도 피부암 안전지대 아니다… 매년 7100명 넘는 환자 발생

피부암은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과 세포에서 발생할 수 있다. 피부를 과도하게 햇볕에 노출시키면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2021년에 발표된 한국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피부암은 2019년에만 7174건 발생했다. 여성이 4041명, 남성이 3133명이었다.

◆ 피부암 위험요인들… 자외선, 유전, 피부 반점 등

피부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각질세포에 있는 암 발생 유전자의 DNA를 변형시켜 암을 일으킨다. 자외선을 쪼였을 때 피부가 잘 그을리지 않는 등 색소 침착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일광화상을 많이 입는 사람에게서 피부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피부암은 유전적 요인도 있다. 가족 중에 피부암 일종인 흑색종이 발생했던 경우 흑색종이 조기에 생길 수 있다. 이형성 모반(피부 반점, 점 등)도 다발성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다. 가족 중에 흑색종을 앓았거나 피부에 색소성 병변에 있다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 피부암 증상은?

피부암 가운데 기저세포암은 약간 볼록하게 나온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병변이 조기에 발견된다. 사람들은 이를 ‘점’이라고 착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결절궤양형인 경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커져서 암 덩어리를 형성하고, 더 진행되면 중심부가 함몰되어 궤양이 생긴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피부뿐만 아니라 점막에서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부어올라 살덩어리가 부서진 것처럼 보이며, 비교적 붉고 크며 균일하지 않은 모양을 보인다.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악성흑색종의 경우 가려움증이나 통증 같은 자각 증상이 없으며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인다. 반점이 비대칭성, 불규칙한 경계, 색조의 다양함, 직경이 0.6 cm이상, 색조나 크기가 변한다면 피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피부암 예방은?

약 80%의 피부암은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 예방할 수 있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양산, 선글라스, 모자, 옷 등으로 피부를 가리는 게 좋다. 피부색에 관계없이 누구나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 태양광선이 특히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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