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싹’, 2년 전 발견 가능…단백질 6종 변화

“간단한 혈액검사로 유방암 예측 가능한 시대 임박”

유방암에 걸릴 위험 징후를 한참 전에 핏속 단백질 수치를 보고 미리 알아챌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진단을 받기 오래 전에 혈액 내 단백질의 변화가 뚜렷이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대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는 최대 2년 전 혈액 속 단백질 6종의 수치 변화가 일어난다고 밝혔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대 빌마 머스커르 조교수(외과)는 “단백질 수치의 증감으로 발병 1~2년 전에 유방암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방암을 최대 2년 전에 일찍 예측하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유방암 조기혈청검사 임상시험(TESTBREAST)’을 시작했다. 가족력 또는 유전적 변이로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여성 117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네덜란드 병원 9곳 가운데 한 곳에서 검사를 받으며 최소한 연 1회 혈액 검체를 제공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도 모두 혈액 검체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여성 3명과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3명의 혈액 검체 30개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은 최대 2년 전 혈액 속 단백질 6종이 수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등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을 발견했다.

머스커르 교수는 “이 연구를 활용해 혈액검사법을 개발하면 안전하고 편리하며, 검사 비용도 훨씬 덜 들 것”이라며 “몇 년 안에 유방암 조기 혈액검사가 가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여성 230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2040년까지 매년 300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유방암으로 숨질 것으로 추정된다.

유방암은 일찍 발견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부쩍 높일 수 있다. 미국암협회(ACS)에 의하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은 국소 유방암 환자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99%다.

이 연구 결과(Longitudinal Serum Protein Analysis of Women with a High Risk of Developing Breast Cancer Reveals Large Interpatient Versus Small Intrapatient Variations: First Results from the TESTBREAST Study)는 ≪국제 분자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실렸고 영국 건강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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