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추위, ‘저체온증·동상·침수병’ 조심

보건당국 "본격 추위에 한랭질환 주의"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다음주 겨울철 본격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한랭질환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 때문에 걸릴 수 이는 질환이다.  저체온증이나 동상, 침수병·침족병,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저체온증은 심부체온(내부 장기나 근육에서의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다. 오한, 기억장애, 피로, 언어장애, 의식혼미 등의 증상을 보인다. 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젖은 옷은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주자. 핫팩이나 가열패드 사용 시에는 피부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이게 하자.

동상은 강한 한파에 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해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주로 코나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 등에서 발생한다. 피부색이 점차 흰색이나 누런 회색으로 변하며,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거나  피부 감각 저하(무감각) 등이 나타난다.

동상에 걸리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환자를 따뜻하게 해 주어야 한다. 동상 부위를 38~42도의 물에 20~40분간 담그고, 얼굴과 귀에 따듯한 물수건을 대줘야 한다.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우고, 부종과 통증 완화를 위해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두도록 한다.

침수병·침족병은 10도 이하의 냉수에 손과 발을 오래 노출시키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발에 나타난다. 최초 증상은 가렵거나 무감각하고 저린 듯한 통증이 발생하고, 진행되면서 발이 부어 보이며 피부색이 변한다. 물집이 생기거나 조직 괴사 혹은 피부 궤양이 일어난다.

이럴 경우 젖은 신발과 양말, 장갑을 벗기고 추위에 손발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손상 부위를 따뜻한 물로 조심스럽게 씻긴 뒤 말려야 한다.

동창은 저온 다습한 상태에서 가벼운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나타나는 피부와 피부조직의 염증 반응이다. 국소 부위의 가려움, 따뜻한 곳에서 가려움이 심해지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럴 때는 따뜻한 물에 언 부위를 담가 서서히 피부를 따뜻하게 하고, 동창 부위를 살살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유도한다. 긁으면 안 된다.

보건당국은 한랭질환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고, 따뜻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젖은 옷은 모두 탈의하고 담요나 옷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평소에는 가벼운 실내운동이나 적절한 수분섭취로 건강을 유지하고 실내 적정온도(18~20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울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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