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탁해진 피.. 혈관병 대비책은?

탄수화물, 포화지방 조절하고 생선, 채소 섭취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심장병,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청이 24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21년)’ 결과, 혈관병을 일으킬 수 있는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남녀 모두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유병률은 여성(20.3%)이 전년에 비해 1.5%포인트, 남성(21.5%)이 1.3%포인트 늘었다. 특히 50대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여성은 시기적으로 갱년기와 겹쳐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고콜레스테롤 혈증?… 관리 안 하면 심장병, 뇌졸중으로 악화

고콜레스트롤 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져 생기는 병이다. 콜레스테롤이 늘어 혈관 벽에 들러붙으면 혈관 탄력이 떨어져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동맥경화가 악화되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병이 발생한다. 뇌졸중의 경우 다행히 목숨을 건지더라도 몸의 마비, 언어장애 등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 50대 여성, 왜 위험한가… 갱년기와 겹쳐 혈관 비상

50대는 혈관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나이다. 더욱이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면 젊을 때 혈액,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점차 줄어든다. 고콜레스테롤 혈증까지 나타나면 혈관이 더욱 나빠져 심장병,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보건당국은 폐경기 여성의 가장 위험한 질병으로 뇌졸중을 지목해 예방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식단이 서구화 추세인 우리나라도 갱년기 여성들의 ‘뇌졸중 비상’을 의식해야 한다.

◆ 혈관병의 싹을 잘라라! 어떻게?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피가 매우 탁해졌다는 것이다. 혈액 속에서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늘어나고(고지혈증), ‘좋은’ 콜레스테롤(HDL)까지 떨어지면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피가 탁해진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으로 부르기도 한다.

심장, 뇌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식사 관리가 중요하다. 탄수화물과 지방, 특히 포화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 비율이 과도하게 많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 탄수화물 조절.. 생선, 채소, 콩류, 올리브유, 들기름 자주 먹어야

1) 혈액, 혈관 건강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밥 위주로 먹으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 수 있으므로, 양을 조절하고 흰 쌀밥 대신 현미, 통밀 등 통곡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식이나 후식으로 탄수화물이 많은 감자, 고구마, 빵 등을 추가로 먹지 않도록 주의하자.

2) 반찬으로 육고기의 기름진 부위를 피하고 혈관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삼치, 참치 등)을 자주 먹는 게 좋다. 또 콜레스테롤 제거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류, 콩류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3) 간식으로는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과자 등 가공식품보다는 생과일과 당분이 적은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단 음식도 혈관 건강에 나쁘다. 청량음료나 디저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4) 피를 맑게 하려면 단순히 지방 섭취량을 제한하기보다 포화지방산(삼겹살, 베이컨, 소시지, 라면 등)이나 트랜스지방산(과자류, 튀김류)을 절제하고 불포화지방산(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들기름)을 늘리는 등 양질의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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