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목적이 있는 삶, 건강장수에 ‘이만큼’ 도움

가족 챙기기 등 목적 의식 강한 사람, 사망 위험 21% 더 낮아

생활 주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활동을 비롯해 가족 부양, 부모 봉양 등 삶에 뚜렷한 목적 의식이 있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가지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와 미국 사회보장국(SSA)이 후원하는 ‘건강·은퇴 종단 연구’에 참여한 50세 이상 성인 1만315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목적 의식이 가장 높은 그룹이 숨질 위험은 15.2%였고 목적 의식이 가장 낮은 그룹은 36.5%였다. 무려 21.3%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추적 관찰기간  8년 동안 참가자의 24.7%(3253명)가 숨졌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목적 의식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적 의식이 뚜렷한 여성이 숨질 위험은 34% 낮아졌지만 남성의 경우 20% 낮아지는 데 그쳤다. 여성이 남성보다 의료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한 것도 한 원인이었다. 인종과 민족은 관련성이 낮았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보스턴대 보건대학원 고이치로 시바 조교수는 “뚜렷한 목적 의식은 건강한 행동을 유도하고 스트레스에 더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수명과 장수에 꽤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목적 의식이 뚜렷한 사람은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낮고, 건강검진 등 예방치료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한다. 이런 특성이 어우러져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생의 목적 의식은 삶에 방향이 있고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목적 의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일 수도 있고,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가족을 잘 돌보는 것일 수도 있다. 목적 의식이 높은 사람은 일상적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반응이 적고, 사건에 부닥쳐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해할 가능성도 낮다. 개인이 일상적인 문제로 괴로워하기보다는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목적에 대해 기술적인 정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미국 심리학자 캐롤 리프의 ‘심리적 웰빙 척도의 하위 모듈’을 사용했다. 이 하위 모듈은 ‘나는 삶의 방향과 목적에 대한 감각이 있다’, ‘나의 일상 활동은 종종 나에게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게 여겨진다’ 등 7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이 연구 결과(Purpose in life and 8-year mortality by gender and race/ethnicity among older adults in the U.S)는 ≪예방의학(Preventative Medicine)≫에 실렸고 영국 건강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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