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 없이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면? 

다리에 쥐가 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다보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리에 쥐가 났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의학적으로 ‘쥐가 난다’는 근육경련이다. 종아리와 발 등 근육이 갑자기 오그라들며 찌릿하고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잠자다 발생한 다리의 쥐로 잠에서 깨는 이들도 많다.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평소보다 강한 강도의 운동을 할 때 쥐가 자주 난다. 고관절 안쪽의 이상근을 자극하는 양반다리 자세나 레깅스나 꽉 끼는 옷을 장기간 착용하여 신경이나 근육이 압박되는 경우에도 쥐나 다리 저림이 생길 수 있다. 운동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쥐가 나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나 의심해봐야 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하지정맥류와 같은 말초혈액순환 장애 △디스크나 협착증과 같은 허리질환 △당뇨, 만성신부전, 갑상선 질환과 같은 대사질환 △말초신경병증 △수분이나 영양섭취 부족으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 △약물 부작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중에서 비교적 흔한 원인은 하지정맥류와 같은 말초혈액순환 장애와 말초신경병증이다.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정맥벽이 약해지면서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함에 따라 피부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증상이다. 원인으로는 고령과 여성, 임신, 비만 등이 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말초신경병증은 뇌와 척수에서 팔, 다리로 뻗어 있는 말초신경에 병변이 생기는 것이다. 말초신경이 손상될 경우 저림, 통증과 같은 감각신경 증상이나 근력저하, 근육경련 등과 같은 운동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쥐가 나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유 없이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윤승재 과장은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 차례 재발하는 경우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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