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세끼가 좋아…간헐적 단식 조기 사망 위험 높여(연구)

적당량을 5시간 이상 간격 두고 삼식

간헐적 단식을 의미하는 빈 접시와 알람 시계
간헐적 단식으로 하루에 한끼만 먹으면 세끼를 먹는 것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다이어트 법의 하나로 꼽히는 간헐적 단식이 실제로는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테네시대 연구팀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으로 하루에 한 끼를 먹는 사람들은 세 끼를 먹는 사람들보다 향후 15 년 동안 어떤 원인으로 든 사망할 확률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단식은 식사와 단식을 정기적으로 반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공복 시간을 유지하도록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공복 시간과 식사 시간의 비율에 따라 크게 23:1 단식(1일 1식)과 16:8 단식(16시간 공복)이 대표적이다. 개인에 따라 이 비율을 조금씩 바꿔 가며 시도한다.

간헐적 단식은 코트니 카다시안(미국 방송연예인 겸 패션 디자이너), 마크 월버그(미국 영화배우), 휴 잭맨(호주 영화배우), 재니퍼 애니스톤(미국 영화배우) 등 유명인들이 실천한 다이어트 법이다. 이들은 “체중 감량과 신체 해독에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간헐적 단식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건강하게 장수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이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40대 이상의 남녀 2만4011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식습관, 건강, 질병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자의 40%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세 끼 미만의 식사를 했다. 연구가 끝날 때까지 심장 문제로 인한 사망자 878 명을 포함해 4175 명이 사망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세 끼를 먹는 사람들과 비교해 한 끼만 먹는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0% 증가하고,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83%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침 식사를 거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 사망 위험이 40% 증가했지만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점심이나 저녁을 건너뛰는 사람들은 사망할 확률이 12~16% 더 높았다.

한편 하루 세 끼를 먹지만 두 끼 사이의 평균 간격이 4 시간 반 미만인 사람들은 5 시간 이상 간격을 둔 사람들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고, 건강식을 먹고,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을 거의 마시지 않더라도 결과는 같았다”며 “간헐적 단식을 할 때 일반적으로 한 번에 비교적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양보 선 테네시대 교수(건강과학센터)는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사람들은 두, 세 끼를 먹는 사람들보다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중 아침식사를 건너뛰는 사람들은 치명적인 심혈관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으며,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루에 적어도 두세 끼를 적당량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먹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웨이 바오 아이오와대 교수(전염병학)는 “식사를 거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한 번에 더 많은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포도당 대사 조절의 부담을 악화시키고 이어 대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Meal Skipping and Shorter Meal Intervals Are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All-Cause and Cardiovascular Disease Mortality among US Adults)는 ‘미국 영양학 및 당뇨병 학회 저널(Journal of Academy of Nutrition and Diabetic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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