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앗아간 안면거상술이란?…러시아 여성 수술 후 숨져

얼굴 정맥혈관 터졌을 가능성

지난 21일 오후 8시경 러시아 국적 40대 여성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거상술을 받고 회복 중 의식을 잃어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병원의 집도의와 마취과 의사, 간호사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숨진 여성을 부검해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안면거상술(Face Lift Surgery)은 일반적으로 3시간 가량 전신마취를 해 진행되는 매우 까다로운 수술이다. 자칫하면 영구 손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성형수술 가운데 안면윤곽교정술(일명 턱 깍기 수술) 다음으로 위험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안면윤곽교정술을 하다 숨진 환자들은 종종 있었지만 안면거상술을 하다 숨진 사례는 드물다.

안면거상술은 얼굴의 늘어진 피부와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미용 목적으로 많이 이뤄진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범위가 결정된다. 뺨과 턱의 주름과 늘어진 피부를 개선하기 위해서 얼굴 옆과 헤어라인을 따라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수술을 받는 환자의 나이는 대개 40~60세이며, 건강하다면 70~80세도 수술이 가능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술 부위를 정하면 피부를 절개하고 피부와 근육을 당겨 고정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남은 피부 일부를 자르고, 지혈하고. 봉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피부 및 근육 조직을 고정할 때 ‘엔도타인’이란 생체 흡수성 물질을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 후 혈종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밑에 배액관을 두며 가벼운 압박 드레싱을 한다. 배액관은 1~2일 내 제거되고 드레싱은 약 5일 후에 제거하게 된다.

부작용으로는 출혈, 혈종, 감염, 감각이상, 피부괴사, 안면신경마비,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멍이나 부종은 많이 발생하며,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좋아진다.

성형외과 안면 수술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얼굴의 정맥혈관을 터뜨려 발생한다. 출혈이 경미하면 전기소작기로 정맥을 지혈할 수 있지만 출혈이 확산되는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성형 전문의 박 모씨는 “국내에서는 위급 상황에 대비해 혈액팩을 구비한 성형외과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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