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석류’, 체중에도 영향 미치는 몸의 변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여성호르몬 보충

국내산 석류는 내장지방을 줄이고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혈관, 근육, 뼈를 보호해 주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줄어든다. 40세 이후에는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 시기에는 음식 선택, 운동 등 몸 관리가 중요하다. 앞으로 살 날이 30~40년 더 남아 있다. 건강을 잃으면 장수의 의미가 사라진다. 갱년기에 주목 받는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 식물성 에스트로겐… 석류의 핵심 성분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석류의 대표 성분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다. 화학 구조가 에스트로겐과 비슷해 체내에서 유사한 작용을 해 갱년기에 점차 사라지는 여성호르몬을 보충할 수 있다. 석류의 껍질과 씨앗에 에스트로겐이 많다. 석류의 영양성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먹기 위해 과육뿐만 아니라 과피와 씨앗까지 모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석류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도 재배한다. 시큼하고 떫은 맛이 강하고 실제 약리적 효용성에서 수입산 석류보다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 국내산 석류 농축액, 골밀도 등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

학술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논문 따르면, 국내산(고흥) 석류 농축액이 이란산 석류 제품보다 골밀도 등 뼈 건강에 관련한 갱년기 증상 개선에 더 효과가 있었다. 국내산은 체중 증가 및 복부-내장지방을 줄여 골다공증, 비만, 심혈관 질환과 같은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됐다. 이 연구는 난소를 적출한 동물에게 국내, 외국산 석류 농축액을 각각 먹여 비교-분석했다.

◆ 고콜레스테롤 혈증, 염증 완화… 강한 항산화 효과

석류는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효과가 우수하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고 페놀이 풍부해 몸의 산화와 싸운다. 고지방음식을 먹여 살이 찐 쥐에게 석류를 먹인 결과, 장내 미생물과 박테리아에 의한 조직의 염증과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완화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여성의 갱년기 증후군의 하나인 우울감 등 기분장애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 다만 여성호르몬의 과다로 인해 생기는 자궁 근종이 있는 경우 주의 해야 한다.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석류 어떻게 먹나?

석류는 차로 마시거나 즙을 내서 먹는다. 생으로 먹기도 한다. 석류는 대부분 수입산이 유통됐으나 최근 국내산 품종이 개발·보급되고 있다. 친환경 재배로 생산되는 국내산은 수입산에 비해 과실의 크기가 더 크고 열매의 껍질이 더 두껍다. 익으면 껍질이 갈라지고 단맛보다는 신맛이 더 강한 품종이다. 건강에 유익한 유기산(구연산)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 석류 외 식물성 에스트로겐 많은 식품은?

대두, 강낭콩, 완두콩, 검은콩 등 콩류와 콩나물, 두부, 비지 등 콩으로 만든 음식에도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칼슘의 손실을 줄여준다. 혈압 조절과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가장 안전하다. 공장에서 가공한 비싼 기능성식품을 찾기 보다는 오랫동안 검증된 천연 음식을 먼저 먹는 게 효율적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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