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오늘부터 ‘감기약 일반의약품’ 재고량 공개

3개 성분 84개 품목 정보 공개로 수급 안정화 기대

코로나19 5차 유행 기간인 지난 4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약국 문에 감기약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늘(21일)부터 감기약 일반의약품 84개 품목의 도매상 재고량을 의약품관리종합정보 포털(고객센터→공지사항)에 공개한다. 감기약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재고 파악의 필요성이 높아진 탓이다.

코로나 치료 방침이 변경되면서 해열·진통제, 기침·가래약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감기약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약가 인상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감기약 사재기가 발생, 수급에 더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의 공급내역은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출하할 때 보고해야 하는데, 일반의약품은 ‘다음 달 말일’ 보고할 수 있어 그동안 재고량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심평원은 지난 8월부터 전문의약품 436개 품목의 재고량을 매일 공개하고 있지만, 수급이 어려운 일반의약품에 대한 재고는 파악되지 않아 이번 추가 공개를 결정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감기약 일반의약품은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3개 성분 84개 품목이다. 공개 정보는 ▲보유 추정 재고량 ▲도매상 수 ▲정보 제공에 동의한 도매상 연락처 정보 등으로 매주 월요일 공개된다.

한편,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정감사에서 감기약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국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몇몇 성분의 감기약은 제약사나 도매업체에 약을 주문하고 몇 달이 지나도 구하기 어렵다는 것. 12월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되면 해열제 등 감기약 수급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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