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황반변성, 심혈관 질환과 관련(연구)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특정 형태 황반변성과 연관성
이번 연구는 특정한 유형의 고위험 심혈관 및 경동맥 질환이 안과 질환과 연관되어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 심장 및 심혈관 질환을 막기 이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주 저자인 테어도어 스미스 교수는 “특정 형태의 AMD, 즉 망막하 드루세노이드 침착(SDD)과 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눈에 대한 혈액 공급이 어떻게 감소되는지 증거를 제시했다. 몸 전체에 혈액 공급을 줄이는 심장 손상이나 눈에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경동맥 막힘 등이 그 원인이라는 것.
그는 “눈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망막이 피해를 입게 돼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MD는 황반이라고 불리는 망막의 중심부의 손상이다. 초기 AMD의 주요 형태 중 하나는 망막 색소 상피(RPE)라고 불리는 망막 아래에 생기는 드루젠이라고 불리는 작은 노란색 콜레스테롤 침전물이다. 이들이 망막에서 혈액과 산소를 빼앗아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초기 AMD의 또 다른 주요 형태 중 하나가 SDD이다. 이를 확인하려면 첨단 망막 영상이 필요하다. SDD에 대한 알려진 치료법은 없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을 가진 환자들이 SDD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연구를 ‘레티나’ 7월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AMD의 SDD를 야기한 심장 질환과 경동맥 질환의 특정한 형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200명의 AMD 환자들의 눈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자신의 심혈관 질환 병력에 대한 질문에 대답했다. 200명의 환자 중 97명은 SDD를 가지고 있었고 103명은 드루젠만 가지고 있었다.
200명 중 47명은 중증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심부전이나 심장마비로 인한 심장손상 19명, 중증 판막질환 17명, 경동맥으로 인한 뇌졸중 11명 등이다. 47명 중 40명(86%)이 SDD를 보유한 반면, 중증 질환이 없는 153명의 AMD 환자 중에는 57명(43%)이 SDD를 보유했다. 이러한 심각한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을 앓고 있는 AMD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SDD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9배 더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공동연구원인 리차드 로센은 “망막에서 SDD를 감지하면 해당 환자의 1차 의료 제공자에게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안과, 심장 및 신경학 서비스 간의 생산적인 다학제 협업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연구는 ‘BMJ 오픈 안과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Subretinal drusenoid deposits are strongly associated with coexistent high-risk vascular disea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