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부족한 잠, 주말 늦잠으로 보충 안 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신도 이번 주말에 늘어지게 잘 생각으로 평일을 버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말 이틀 동안 늦잠을 잔다고 해서 피로가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피로감뿐 아니라 2형당뇨병, 심장병, 비만, 우울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연구팀은 미국의 20세 이상 성인 9000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2017-2020)의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10명 중 3명이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밤에는 수면 장애를 겪고 낮에는 졸음과 피로에 쌓여 있었다.

메릴랜드 대학 의과대학 수면의학과 교수 에머슨 위크와이어(Emerson Wickwire) 박사는 “잠은 몸과 뇌의 영양분과 같다”라고 말했다. 충분한 수면은 건강한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임상심리학자인 셸비 해리스(Shelby Harris) 박사는 “조사 결과는 사람들이 얼마나 수면 부족 상태인지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인들이 ‘따라잡기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에 잠이 부족해서 부족한 잠을 주말에 따라잡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따라잡기 게임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일정하지 않은 수면 패턴이 연장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대가를 치르게 되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이 변하는 것에 적응해야 하고 불면증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 전문가들은 하룻밤에 권장되는 수면 시간( 7~9시간)을 지키는 것과 함께 일정 시간에 꾸준하게 자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해리스 박사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것은 일주기 리듬을 유지하고 밤에 더 나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박사는 지난 20년 동안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의 긴 주말조차도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16년의 한 연구는 “실제로 잃어버린 한 시간의 수면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4일 동안 일관되고 적절한 수면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해리스 박사는 “잠이 부족한 다음 날 아침에 너무 늦게 자거나, 다음 날 밤에 너무 일찍 자는 것으로 부족한 잠을 보상하려는 것을 피하라”고 제안했다. 또 “가능한 한 안정적인 취침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고, 필요하다면 기상 시간을 90분 이상 늦추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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