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면역력⇑ …마늘의 과학적 효능

매일 생마늘 한쪽...굽거나 삶으면 효능 줄어

잘 손질된 생마늘
마늘의 다양한 건강 효과가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늘은 수천 년 동안 건강식품 중 하나로 알려져 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마늘이 실제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의 건강상 이점은 많은 천연 화합물, 특히 똑 쏘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에서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노팅엄대 연구팀에 따르면 마늘은 땅에서 황 화합물을 흡수한다. 이 화합물은 조리나 소화 과정에서 약 50가지의 다른 황 화합물로 분해되며 몸속 세포 내부에서 생물학적 활성화를 이룬다. 이러한 화합물은 세포 사이 통신의 핵심인 기체 신호 분자의 생성을 촉진한다. 기체 신호 분자의 수치는 심장병 등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

한 임상 연구에서는 600~900㎎의 마늘 보충제를 3개월 동안 섭취한 고혈압 환자는 ACE(안티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로 알려진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한 것과 비슷할 정도로 혈압이 낮아졌다.  마늘에 들어있는 황 화합물의 일종인 알리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산화질소의 생성을 촉진하고, ACE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춘다.

실험실 연구에 의하면 마늘의 알리신 및 기타 화합물에는 항바이러스 특성도 있다. 영국 서식스대 제나 마치오키 박사(면역학)는 두 가지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3개월 동안 180㎎의 알리신을 섭취한 사람들이 위약(가짜 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감기에 덜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숙성 마늘 추출물 2.56g을 먹으면 면역 세포 기능이 향상돼 감기 및 독감이 중증이 되는 것을 줄일 수 있었다.

마치오키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마늘은 면역 지원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감기의 중증도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식사의 일부로 소량만 섭취하면 바이러스 증상을 개선하기에 충분한 양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사이자 영국 보충제 업계 고문인 에이든 고긴스는 “치료 효과를 얻으려면 알리신 3~8㎎에 해당하는 약 900㎎을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매일 생마늘 한 쪽 정도”라고 말했다. 영국 영양학 협회 대변인 클레어 손튼-우드는 “알리신은 마늘을 잘게 자르거나 찧을 때 형성된다”며 “연구에 따르면 알리신은 열에 노출되자마자 생성이 멈추기 때문에 알리신이 최대한 형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진 후 약 10 분 동안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삶은 마늘은 날것보다 알리신이 16%, 구운 마늘은 30% 적게 함유돼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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